지난 1일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과 안호영 주미대사가 실리콘밸리를 방문, 지역 한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SF 프리시디오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한국전참전 기념비 준공식 참석과 코트라 SV무역관에서 입주 한인기업대표들과 간담회에 이어 마련된 자리였다.
그런데 이와 관련 뒷얘기들이 무성하다. 누가 왜 어떻게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으며 왜 좀 더 많은 한인들을 초청하지 않았고 언론에는 왜 알리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마침 기자도 이번 간담회와 관련 궁금증이 많던 차에 지인이 이번 간담회 행사와 관련, 불만스러운 말들이 많다면서 들려줬다. 그 지인의 얘기를 들어보니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간다.
연방하원의원과 주미대사라는 자리가 그렇게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 그런데 한인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어떻게 지역한인 매체에 조차 알리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물론 참석한 한 언론사에서는 이메일을 받고 참석했다고 기자에게 밝혔다.
이 대목에서 더욱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기자 역시 간담회 참석자 중 한명으로부터 뒤늦게 이런 소식을 접하고 부랴부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모임의 무게에 비춰봤을 때 더 많은 한인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할 수 있었음에도 10여명만이 달랑 참석하는 그렇게 간소한 자리를 마련했는지 완전 이해불가다.
물론 답은 의외로 간단할 수가 있다.
선거를 앞둔 혼다 의원이 안호영 주미대사를 통해 한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은 든다.
그렇다면 또 다른 의문과 아쉬움이 남는다. 그럴수록 더욱 사전에 언론에 알리고 좀 더 많은 한인들을 모아서 그동안 한인들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준 혼다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다.
또한 당시 안 대사는 혼자 일정을 소화한 것이 아니다. SF총영사관의 이상렬 부총영사가 동행하고 있었다. 동행한 부총영사가 있었기에 의문과 아쉬움은 더욱 진하다.
물론 선거가 진행 중이라는 점은 있지만 그러기에 더욱 안타깝다. 재선을 위해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혼다 의원은 한인들을 위한 각종 법안(식당에서의 소주판매 등)을 마련, 편의를 제공해 줬으며 우리 조국이 안고 있는 아픈 역사를 올바르게 미 주류사회와 정계에 알리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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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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