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서 왕따 문제로 매일 16만명 결석 MD주‘왕따 육체 폭력’심각성 전국 2위
▶ 숨기는 경우 많아 세심한 관찰 필요
메릴랜드 한 고교에 재학 중인 K군은 여름방학 내내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치료를 받았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여자문제로 다툰 이후로 그 친구가 K군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면서 자연스레 왕따가 돼 버린 것. 친구에게 사과도 해보았지만 그럴수록 그 친구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K군에 대한 모욕적인 메시지로 도배를 했다.
뉴욕에서는 지난 11일 13세 소년이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뚱뚱하다는 놀림을 견디다 못해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이처럼 학교와 소셜미디어 등에서 이른바 왕따(집단 따돌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메릴랜드 주가 왕따와 관련된 ‘고교생들의 육체 폭력’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데이터 서비스 사이트인 ‘월렛허브’가 미 전국 46개 주를 대상으로 ‘불리’(bully)가 발생할 환경과 확산, 왕따 방지법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메릴랜드는 전반적인 왕따 문제 심각도에서 24위로 나타났지만 ‘육체 폭력 발생률’ 항목에서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릴랜드는 ‘왕따 확산’ 17위, 왕따 환경’ 27위, 왕따 방지법‘에서는 32위에 올랐다.
버지니아는 종합 순위에서 35위로 조사됐으며, 왕따 확산에서는 35위, 왕따 환경 부문 30위, 왕따 방지법 22위에 조사됐다.
워싱턴 DC는 ‘육체 폭력 발생률’ 항목조사에서 1위, 웨스트 버지니아주는 ‘고교생들의 온라인 왕따’ 부족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7분마다 학생들이 왕따를 당하고 있으며, 왕따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어른 100명 중 4명만이 이 문제에 직접 개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에서 매일 16만명의 학생들이 왕따문제로 학교에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전국에서 왕따문제가 가장 심각한 주는 미시간이었으며, 루이지애나, 웨스트버지니아, 몬태나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왕따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이를 가정에서 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부모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녀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관찰이 왕따 피해를 발견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옷이나 가방, 책 등이 인위적으로 훼손됐거나 ▲몸에 이상한 상처가 있다거나 ▲자녀가 소극적으로 변하거나 ▲학교 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싫어하거나 ▲집에 왔을 때 감정의 변화가 심해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할 경우엔 왕따를 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만약 왕따로 인한 피해가 발견됐을 경우, 부모는 일단 자녀를 안심시키고 학교 측과 대응을 논의해야 하며, 학교 측의 대응이 미온적일 경우에는 교육청에 신고를 하는 등 적극 대처하고 자녀와 함께 전문 상담기관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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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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