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크 타호의 모습.[AP]
투명한 호수로 밑바닥까지 볼 수 있는 레이크타호의 크리스탈 레이크의 투명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과 지역 리더들이 31일 타호에서 모여 어떻게 하면 레이크 타호를 푸르게 지킬 수 있는지 모임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으로 가는 길에 레이크 타호에 들려 '제20회 연례 환경서밋'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레이크 타호를 연구해 온 UC 데이비스의 연구원인 브랜드 알란씨는 레이크 타호의 문제는 단지 레이크 타호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라면서 지역 주민들이 호수를 청소하고 범퍼 스티커를 붙이는 캠페인으로 레이크 타호를 다시 투명하게 하기에는 글로벌 기후변화의 영향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년간의 연구결과 글로벌 기후변화가 레이크 타호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져 이제는 사람들에 의해 훼손되는 수준과 같은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겨울에 예년수준의 눈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호수의 기온이 예측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호수 표면의 온도도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레이크타호의 물은 깊은 곳의 물과 섞이지 않고 있으며 투명도도 5피트나 줄어들었다.
레이크 타호의 투명도는 지름 10인치의 원형 투명도 디스크를 던져서 물속으로 사라지는 깊이로 확인하는데 지난 2015년 투명도 레벨은 73.1피트에 불과했다. 지난 60년대 레이크 타호의 투명도는 100피트 정도였다.
31일 서밋에서도 인간훼손에 따른 영향보다는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가 더 많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란씨는 그동안 인간들의 훼손에 따른 영향만을 중요하게 여겼는데 앞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훼손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수십년간 호수를 청결하기 지키기 위해 수백만달러의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노력했지만 앞으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더이상 없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한편 연례 환경서밋은 당시 네바다 연방상원의원이던 해리 리드(민, 네바다)의원의 요청으로 지난 1997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주재해 첫번 회의가 열렸었다. 이 회의는 1960년대부터 호수의 투명도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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