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퍼닉이 지난 1일 경기에서 애국가 연주 때 기립을 거부하고 대신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AP]
미 프로풋볼리그(NFL) 샌프란시스코 49ers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28)이 지난달 26일에 이어 1일에도 또다시 국가연주때 기립을 거부한 가운데 그의 이같은 행동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캐퍼닉은 1일 샌디에고에서 열린 샌디에고 차저스와의 경기에서도 국가연주때 기립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앉아있는 대신 한쪽 무릎을 꿇는 것으로 대신했다.
KPIX 5 방송은 2일 여론조사기관인 서베이 USA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에는 5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질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캐퍼닉의 행동과 결정을 존중하느냐”는 질문에 과반수 이상인 55%가 “그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41%는 “캐퍼닉의 행동을 존중한다”고 답했으며, 4%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또한, “이번 일로 인해 캐퍼닉이라는 인물에 대한 변화 (호감도)가 있냐”는 질문에 53%가 “떨어졌다”고 답했으며 31%는 “변함없다”고 답했다. 16%만이 “올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일로 인해 “캐퍼닉이 반미국인(un-American)인 것 같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분의 2에 가까운 62%가 “그렇다”, 32%는 “아니다”라고 답했으며, 5%는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이 캐퍼닉의 기립 거부에 미국내에서도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대다수는 그의 행동이 무례하거나 애국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캐퍼닉은지난달 26일과 1일 시범경기에서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가 울려퍼질 때 기립을 거부해 벤치에 앉아 논란을 일으켰고, 거센 야유를 받았다.국가 제창이 끝자마자
관중석에서는“당신도 미국인이다. 미국인처럼 굴어라” 등의 야유가 쏟아져나왔다.
그는 흑인에 대한 경찰관들의 계속되는 과잉진압 사태를 비난하며 "흑인과 유색인종을 억압하는 나라의 국기에 자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내게 풋볼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라며 애국가 기립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1일 캐퍼닉이 무릎을 꿇을때 팀 동료인 흑인 선수인 에릭 리드 선수도 같이 무릎을 꿇으며 캐퍼닉에 동조했으며 같은날 열린 레이더스와 시애틀 시혹스와의 경기에서는 시혹스의 제레미 레인 선수가 국가 연주때 벤치에 그냥 앉아 캐퍼닉의 주장에 동조했다.
캐퍼닉은 1일 경기에서 4만 7천여명의 관중으로 부터 비난을 받았으나 일부 49ers팬들을 그를 응원하고 경기후 같이 셀피를 찍는등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캐퍼닉은 자신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듯 이날 경기가 끝난후 자신은 반미국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고 흑인의 인종차별 해결을 위한 운동을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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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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