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정부지로 오르는 렌트비
▶ UC버클리 학생들 장시간 통학도 불사*일부는 홈리스로 지내
렌트비 부담에 장시간 통학도 불사하는 UC버클리 학생들의 삶이 6일 SF크로니클에 보도됐다.
학교 근처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어 부모와 함께 사는 베네시아까지 하루 2시간30분 30마일을 버스, 바트로 통학하는 애런 글로버는 “버클리 렌트비는 큰 부담”이라고 털어놨다. 글로버 외에도 산타크루즈, 샌호아퀸카운티 만테카, 산호세에서 교통체증을 참아내며 버클리까지 통학하는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클리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베드룸 아파트 렌트비는 전년대비 20%가 뛰었고, 2베드룸 아파트 렌트비는 2,400달러로 전년보다 250달러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버클리 임대료 안정화 프로그램 매니저 닉 트레일러는 학생들 렌트비가 월 500-1,000달러가 인상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UC버클리는 신입생과 편입생 모두에게 첫해 기숙사를 제공하지만 그 이후에는 대부분 학생들이 캠퍼스 외부에 거처할 곳을 찾아야 하는 처지이다. 그러나 모두 다 성공적으로 학교 근처에 방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니어 테일러 롱은 연 학기동안 6,000달러 디파짓과 3,000달러 월 렌트비를 친구와 공동부담하고 있지만 렌트비를 줄여보기 위해 거실을 또다른 학생에게 렌트해줬다. 또 렌트비 낼 돈이 없어 1학기동안 홈리스로 지낸 경험이 있는 한 학생은 “수업료에 교재비를 내고 나면 노숙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친구 아파트에 얹혀살거나, 친구가 집을 비운 날만 친구 아파트에 들어가서 살고, 자동차나 캠퍼스 학생연합회룸에서 잠을 잤다”고 고충을 전했다.
UC버클리측은 캠퍼스 외부 하우징 비용으로 연 학기중 7,546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했으나 부동산 웹사이트 ‘트룰리’ 2015년 조사에 따르면 학생 2명이 2베드룸을 공유할 경우 1만2,375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생 하우징 문제가 심화되자 UC버클리 및 10개 UC대학들은 최근 몇년간 하우징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UC버클리는 2018년 가을에 770명 학생이 거주할 새 기숙사를 건설중이다. 또 올 1월 자넷 나폴리타노 UC총장은 2020년까지 UC대학내 1만4,000명이 거주할 기숙사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UC버클리는 이번 가을 750명이 거주할 새 기숙사를 증원했고, 오클랜드 밀스 칼리지, 홀리네임스대학 등으로 기숙사를 확장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하우징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타일러 바넘 대학원생연합회 하우징위원장은 “UC버클리 대학원생의 50%가 소득의 절반을 하우징에 쏟아붓고 있으며 5명중 1명은 65%가 넘는다”면서 “렌트비 부담에 다른 대학으로 그들이 떠난다면 버클리가 인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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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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