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 한국의 날 행사 참석, SF위안부 기림비 홍보 나서

지난 14일 산칼로스에 위치한 가야갈비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제2차 대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와 SF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나서고 있는 한인들이 함께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피해자로서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가 "피해자들은 일본정부와 화해한 적도 협상한 적도 없다"면서 "한일 양국 정부에 의한 위안부 합의는 무효"라고 다시 한 번 못 박았다.
북가주에서 중국단체와 필리핀 단체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SF기림비' 건립에 나선 한인들의 초청으로 북가주를 방문한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14일 산카를로스 가야갈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림비 건립에 노력을 가하고 있는 한인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함께 더 많은 기림비 건설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기림비 건설에 함께 한 북가주지역 4개 단체 관계자 및 한인들과 자리를 함께 한 이 할머니는 "위안부 기림비가 샌프란시스코에 세워지는데 한인들의 노력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너무 수고가 많고 감사하다. 앞으로 기림비나 소녀상이 더욱 더 많은 곳에 세워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할머니는 또 최근 한국에서 만들어진 '화해와 치유'재단에 대해 "정신이 혼미한 할머니들을 찾아다니면서 일본에서 돈 주면 뭐하겠냐고 묻고 다니는 짓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이렇게 물은 뒤 아무것도 모르는 할머니들이 하시는 말씀을 갖고 악용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과의 역사문제를 해결하려면 올바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역사의 산증인들이 이렇게 버젓이 살아 있으며 지난 25년간 눈이오나 비가 오나 일본의 공식사과와 법적배상을 요구했는데 우리를 놔두고 자기들끼리 한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SF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의 중심에 있는 김진덕•정경식 재단(이사장 김순란)의 김한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는 17일 예정인 샌프란시스코에서 펼쳐지는 '한인의 날' 행사에도 참석 위안부 기림비의 필요성과 일본의 죄상이 드러나는 위안부에 대해 널리 알려주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순란 이사장은 여성인권을 위해 수고해주시는 이용수 할머니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한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14일 현재 13만 1,353 달러를 모금, 애당초 목표액인 10만 달러를 훌쩍 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는 오는 17일 한국의 날 행사에 참여 SF위안부 기림비 건설에 수고한 한인들의 노고를 격려해 준 후 미 하원에서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 9주년을 맞아 워싱턴으로 가서 행사에 참여한다. 또한 이후 다시 북가주로 돌아와 한인 초중고등 학생들에게 위안부에 대한 설명과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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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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