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 출신 미시민권자 라하미
▶ 체포전 경찰과 총격전 벌이기도

뉴욕 맨해튼 폭탄 테러의 용의자인 아흐마드 칸 라하미가 19일 뉴저지주 린든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체포되어 후송되고 있다.[AP]
하루 3곳서…‘테러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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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턴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 사건이 발생하는 등 하루 사이 전국에서 3건의 테러 관련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미국내 테러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가운데 수사 당국은 19일 오전 뉴저지 주 북동부에 있는 린든에서 맨해턴 폭발 용의자 아흐마드 칸 라하미를 총격 끝에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라하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한 미국인이다.
경찰은 한 가게 앞에 사람이 잠들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상착의가 라하미와 비슷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라하미를 깨운 뒤 손을들라고 명령했으나 라하미는 곧바로 권총을 꺼내 경찰의 몸통을 향해 발사했다.
방탄복을 입고 있었던 이 경찰은 곧바로 대응 사격에 나섰고, 라하미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다른 경찰들이 가세하면서 도로를따라 총알이 오가는 추격전이 벌어졌으며, 라하미가 총격에 쓰러지면서 추격전이 끝났다고 사르니키 린든경찰서장은 말했다.
추격전 4시간 전에 당국은 라하미를 맨해튼 폭발 및뉴저지 주 시사이드 파크 마라톤 행사장 폭발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사진과 차량 번호를 공개했다.
경찰에 체포된 라하미는 생명에는 지장이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WABC-TV의 화면에는 라하미가 들것에 실려 구급차에 실리는 영상이 잡혔다.
라하미는 주위를 둘러보는 등 의식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CNN 화면에는 라하미가 오른손에 피 묻은 붕대를 감고 있으며, 머리를 이쪽저쪽으로 옮기는 모습이 잡혔다. 또 눈은 뜨고 있었으며, 몸의일부는 담요로 덮여 있었다.
라하미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방탄복 위에총격을 당한 경찰 외에 다른 경찰이 손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국은 라하미를 관련자로 지목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의 이름과 얼굴이 공개되기 몇 시간 전에는 뉴저지 주엘리자베스의 기차역에서 5개의 파이프 폭탄이 있는 가방이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맨해튼 첼시지역 도로변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29명이 다쳤으며, 같은 날 오전 뉴저지 주 시사이드 파크 마라톤 행사장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새로 폭발물이 발견된 엘리자베스 기차역은 맨해튼 첼시로부터 약 20㎞, 시사이드파크로부터 83㎞ 거리에 있다.
경찰은 아직 세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모두 라하미의 행위라는 데 무게를 두고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테러행위라고 믿을 이유가 있다"고 말해 테러리즘에 무게를 뒀다.
한편 뉴욕과 뉴저지 등에서 테러사건이 세 차례나 연달아 발생하자 샌프란시코와 LA등 미 주요 도시에서도 18일 경찰이 대테러 경비를 크게 강화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SFO 국제공항의 테러 경계가 강화되는 등 혹시 있을 사태에 대비했으며 FBI 등도 대테러 경계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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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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