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을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방법으로 '세줄 일기'를 써 보라고 권하는 책을 접하였다. 하루에 벌어지는 다양한 일중에 세가지를 추려내어 글로 쓰는 것이다. '가장 화가 났던 일, 가장 기분 좋았던 일, 내일 해야 할일'을 순서대로 적는다. 이렇게 계속 세줄 일기를 쓰다 보면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순서로 쓰는 이유로는 화가 났던 일을 생각하다 보면 한 줄보다 더 많을 수도 있고 생각만으로도 다시 한번 화가 날 수도 있지만 다음 단계인 기분 좋았던 일을 쓰다 보면 화가 났던 순간이 없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줄에 내일 해야 할 일을 써 내려가면 미래를 더욱 긍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된다.
일기는 주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쓴다. 하루를 마감하며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일기를 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감정이 실리는 경우가 있다. 일기를 쓰다 보면 때로는 조금 더 포장된 표현, 과장된 표현을 하게 되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읽어보면 약간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책의 저자는 일기를 쓸 때 세련되지 않게 쓰라고 말한다. 가령 오늘 출근길에 차가 엄청 막혔어, 아침부터 지치네. 이렇게 시작을 하고 다음 줄에는 다행이야 지각하지 않고 사고 없이 출근했네. 그리고 내일 해야 할 일을 적는다. 아주 사소한 일들도 상관없다. 시작은 차가 막혀서 스트레스 받고 지친 모습으로 하였지만 다음 단계로 가서 다행히 사고 없이 지각도 안하고 출근한 오늘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기 때문에 저자가 권하는 방법으로 일기를 써야 한다.
이런 식으로 매일매일 세줄 일기를 쓰고 저자는 2주에 한번씩 체크를 하라고 한다. 그러면 본인이 얼마나 사소한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어떤 쪽에서 행복감을 느끼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으로 인해서 점차로 본인 스스로 자기를 관찰할 수 있고 자기애가 생기면서 본인의 생활 방향성을 찾게 된다고 한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지쳐가는 삶에 안주하지 않고 나의 지나온 하루를 잠깐 뒤돌아보면서 긍정적이고 활기찬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세줄 일기의 방식이 나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이 될 것 같다. 둥근 보름달이 너무나 풍성하고 보기 좋은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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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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