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지역에서 친한파로 분류되는 정치인들을 제외하고 나면 한인들이 직접 주류사회 정계에 진출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현재는 제인 김 SF시의원이 고작이다.
그런데 최근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산타클라라에서 한인 1.5세가 시의원에 도전한다고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당선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칼텍을 거쳐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후 구글에서 근무하다가 지금은 스타트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캐빈 박씨가 장본인이다.
그는 이미 2년 전 산타클라라 시의원 선거에 도전했었다. 당시 40%이상의 지지를 받아 당선자에 겨우 1-2% 차이로 아깝게 낙선했으나 오는 11월 선거에 다시 출마했다.
그는 꾸준히 산타클라라 시에서 꾸준한 봉사활동은 물론 시의회와 도시계획위원회 회의 등 지역 주민 권익 보호를 위한 노력을 해 왔다. 그동안 우리 한인들은 스스로의 권익을 위한 많은 아이디어를 내놨으며 한인회를 비롯한 각종 단체들에 의해 실행에 옮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계를 보이는 모습은 항상 안타까웠다.
본보(22일자 3면)에 박 후보의 기사가 나가자 몇몇 단체와 한인들이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도와주겠다는 의사표명과 함께 연락처를 건네받아 전화통화도 하고 곧 만날 예정이다.
또한 산타클라라 거주 일부 한인들은 자신의 집 앞에 박 후보를 알리는 홍보 피켓을 꽂아놓게 하겠다는 연락도 취해왔다. 비록 한명의 시의원을 당선시키는 일이겠지만 한인상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지역이기에 한인이 시의원으로 당선된다면 예전에 노력하다 벽에 부딪힌 한인 타운 지정 등 수많은 역할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기에 산타클라라 지역 모든 한인들이 하나 된 모습으로 발 벗고 나섰으면 좋겠다. 박 후보는 "한인들의 권리는 참여할 때 가능하다"면서 "세금을 내는 의무를 했다면 받을 권리도 스스로 찾아야 한다"며 선거참여를 강조했다.
이제 무르익은 느낌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제인 김 시의원의 가주 상원의원 도전이 성공하고 산타클라라에서 캐빈 박 시의원이 탄생한다면 이번 겨울은 참 따뜻한 느낌이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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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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