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기간이 끝나자 채용한 대학 졸업생을 그만 나오라고 했더니, 그 다음날 “우리애가 들어가기도 힘든 미국 명문대를 나왔고 실력도 있는데 왜 정규 직원으로 채용을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애가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라는 전화가 한국에 있는 부모님으로부터 걸려왔다. 그 전화를 받은 사장님은 그 인턴을 채용하지 않았던 것을 너무나 잘했다고 안도의 숨을 쉬셨다고 한다.
A회사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와 B회사가 합격되면 어디를 선택하겠습니까”라고 질문하면 지원자는 서슴없이 “엄마한테 물어보아야 하는데요”라고 답한다는 이야길 들었다. 코미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 여겼는데 한국에서는 흔한 일인 모양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상 – 교육과 인재양성이 하나이며, 교육은 태어나서부터 시작이 되어서 죽을 때까지 진행된다. 시기에 따라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본인의 역할 등 ratio가 잘 어우러져야 자연스럽게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런데 아이의 성장에 따라 바뀌어야 할 부모의 역할이 그대로 정체되면 자식을 틀 안에 가둬놓고 조정하려고만 드는 것이 문제다.
전인교육을 통해서 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가 많이 필요한 이 시대에 다양하고 장기적인 방법을 찾아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실은 바뀌어야 할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말이다.
부러우리 만큼 예전에 상상도 못했던 좋은 기회들이 요즘 젊은이들에게 주어진다. 발전해 나아가고 있는 시대가 주는 기회이라서 부모들이 합류하기에는 속도가 너무 빨라 정신없지만 젊은이들에게는 아주 잘 맞추어진 물결의 속도인 것 같다. 이제 부모가 그들의 속도를 인정하고 스스로 키를 조정할 수 있을 때 조용히 손을 놓아주고 잘 가는 것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두발 자전거를 처음 아이에 가르쳐 줄 때처럼 자전거 뒤를 잡아 주다가 살그머니 손을 놓으면 혼자 아주 잘 가는 것처럼... 자녀의 성장을 위해서 부모가 자녀를 놓아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부모의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는 대행인이 아닌, 자식 그들 자신의 꿈을 갖고 훨훨 넓은 세상에서 마음대로 힘껏 날 수 있도록 지켜보면서 응원하자. 그들을 믿고 한걸음 물러서는 것도 아이들의 미래를 지원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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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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