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매슈'(Matthew)가 강타한 동남부 지역에서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수십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매슈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대서양으로 빠져나가 소멸할 예정이지만, 동남부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안겨줬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매슈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주 동단 해터라스 곶에서 남동쪽 60마일 해상에 있다. 세력이 약해졌다고 하나 여전히 시속 75마일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전날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 사태가 발생해 수천여 명이 급류에 휩싸인 주택과 차량 등에서 긴급 구조됐다. 버지니아 주 남쪽 일부 지역에서도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
비공식 기록이지만 노스캐롤라이나 주 윌밍턴의 강수량은 18인치, 파예트빌 14인치, 롤리 8인치에 달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현지 기상 당국은 10일 저녁까지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하면서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망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7명, 플로리다 4명, 조지아 3명, 사우스캐롤라이나 2명 등 모두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는 5명이 실종상태다.
재산 데이터 분석업체인 코어 로직은 매슈에 인한 보험 가입 주택과 상가의 피해액을 40억∼60억 달러로 추정했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각각 남긴 손실액 200억 달러, 400억 달러보다는 못 미친다고 로어 코직은 밝혔다.
한편 4급 규모 매슈의 습격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에서는 희생자가 900명을 넘고, 6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매슈로 위생 시설이 파괴된 아이티 남부에서 콜레라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졌다면서 콜레라 창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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