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개막식 식순에서 고의적으로 빠뜨려”
▶ 축제재단 “인쇄상 실수일 뿐 좌석도 마련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김종대)와 한미축제재단(회장 조봉남)이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서 열렸던 ‘다민족 축제’ 개막식에 김종대 한인회장 불참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김종대 한인회장은 “프로그램 식순에 한인회장 인사말 순서가 빠져 있어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한인회관에서 임원들과 미팅을 가진 후 불참을 결정했고 항의서한을 보내기로 했다”며 “작은 단체도 아니고 한인회장의 축사 순서가 빠진 것은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한인회 임원회의가 열렸던 당일 오후 6시30분까지 축제재단으로부터 아무런 전화도 없었다”며 “그 이후에 전화를 한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뿐만 아니라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 김 회장은 “축제재단에서 대회장을 요청해 격에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거절했다”며 “재단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식순에 인사 순서를 뺐다고 추측할 수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인회 측은 ▲OC에 거주하는 30만을 대표하는 한인회 및 한인사회에 정중히 사과하고 ▲어떤 경위로 한인회가 식순에서 제외되었는지 이유를 알려주고 ▲한미축제재단은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시정할 것인지 등을 골자로 항의서를 보냈다. 한인회는 10일 이내에 답변을 주지 않으면 후속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미축제재단의 조봉남 회장은 “인쇄상 실수가 있었다는 것을 개막식 저녁에 알고 (개막식 시작 전) 급히 김종대 회장에게 전화를 했다”며 “사회자가 가지고 있던 프로그램 순서에 김 회장의 인사말 순서가 있었고 단상에도 첫 줄 권석대 회장 오른쪽에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조봉남 회장은 “축제 개막식이 열리기 이틀과 하루 전에도 재단 측에서 두 차례에 걸쳐서 김종대 회장에게 개막식 축사를 준비해 달라고 알렸다”며 “개막식 다음 날에도 김 회장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를 않았다”고 밝히고 할만큼 다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또 “가든그로브를 살리기 위해서 지난 몇달 동안에 밤낮으로 고생했는데 한인회장(태도로)으로 인해서 이미지가 손상됐다”며 “사과를 하지 않으면 중대 초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히고 고의성이 없는 실수라는 사실에 대한 증거물도 모두 준비해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 조 회장은 “정영동 한인회 이사장과 폴 최 수석부회장이 ‘개막식 당일 저녁 김 회장에게 전화한 기록만 있으면 중대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OC 한인회와 한미축제재단은 같은 날인 오는 18일(화) 저녁에 이사회를 갖는다. 이 단체들이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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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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