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수업 중 삶을 성취하는 요구 계층구조 (Hierarchy of Needs)를 가르치는 시간이 있었다. 처음엔 물질적 사회적 충동을 성취하려는 삶의 동기가 점점 자존감(self-esteem)과 자아실현(self actualization)을 목적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안정된 가정과 사회를 유지하고 난 후에는 자신이 원하는, 재능을 펼 수 있는 삶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수업을 듣는 학생 대부분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거나 이른 스무살 정도라 아직은 ‘자존감’과 ‘자아실현’이라는 단어들을 이해하기 힘들어했다. 당장 직장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지 미래 직업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모르는 것 같았다.
나는 여러가지 직업들이 쓰여있는 종이를 하나씩 뽑으라 했다. 직업 중에는 사장, 변호사, 의사, 간호사, 선생님, 카운셀러, 대통령, 영부인 등등이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집은 ‘종이’를 펼쳐본 학생들은 모두 “마음에 들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학생들은 “자기가 원하는 직업을 갖지 못하는 것은 매우 불행한 삶”이라고 말했다. 나는 학생들에게 “너희에게 주어진 지금의 삶은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돼 있다. 중요한 것은 너희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만 알면 된다. 너희가 원하면 너희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바로 너희에게 무한한 능력과 재능이 있기 때문이다. 꿈을 잃지 마라!”고 조언했다.
나는 어려서 미국으로 이민 와서 일찍 결혼 후 아이 둘을 키우면서 ‘지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다시 학교에 입학했다. 한국 같았으면 기혼녀로서 꿈도 꿀 수 없는 대학을 커뮤니티 대학을 통해 갈 수 있게 되었다. 나름대로 시간은 많이 결렸지만 지금은 대학 졸업 후 내가 좋아하는 심리학을 하면서 석사 학위까지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하느님께, 그리고 넓은 인내와 이해심으로 도와준 남편과 엄마, 아이들, 가족에게 감사한다. 또 나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자유의 나라인 미국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다.
<제니퍼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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