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나눔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낙엽이 쌓인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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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기금 모금을 위한 ‘제 2회 사랑 나눔 걷기 대회’가 22일 메릴랜드 포토맥 강변의 캐더락 파크에서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워싱턴한국일보가 지난해에 이어 개최한 이번 걷기대회는 실직이나 질병 등 갑작스런 사유로 생계가 곤란해 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한인들을 돕기 위한 ‘사랑의 구호 기금’ 모금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것으로, 캐더락 파크 내 왕복 4마일 코스에서 열렸다.
오전 7시30분 참가자 등록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구름이 잔뜩 끼고 강풍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이 한명 두명씩 모여들면서 어느새 250여명으로 늘어났다. 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은 간단한 준비 체조로 몸을 둔 뒤 그룹으로 나누어 출발했다. 참가자들의 대부분은 부부와 가족들이었으나 단체 참가자들도 많았다.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젊은 부부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고 1.5세와 2세 젊은이들도 친구들과 함께 건강도 다지고 뜻 깊은 일에 참여하는 기쁨을 누렸다.
차기 한인연합회장 선거에 출마의 뜻을 밝혔던 이경석 한인연합회 부이사장과 스티브 리 한인커뮤니티센터건립위원회 재정위원장도 나란히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릴랜드에서 9명의 성경공부 회원들과 참가한 브라이언 박씨는 “아침 일찍 일어나 맑은 공기 마시며 여러 사람들과 함께 걸으니 건강도 다지고 아름다운 추억도 쌓고 참 좋은 것 같다”며 “한인사회에 큰 도움을 주는 뜻 깊은 행사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들 부부, 손주와 함께 참가한 한 여성은 “3대가 함께 가을 아침 산책을 하게 돼 기분이 참 좋다”며 “구호기금도 많이 모여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원에서는 마라톤클럽 자원봉사팀이 핫도그를 구워 참가자들에게 간단한 아침으로 제공했다. 행사를 주관한 워싱턴복지센터에서는 김상희 전 이사장, 조지영 사무총장을 비롯해 많은 이사, 자원봉사 학생 등 20여명이 나와 행사를 도왔다. 행사는 사은품 추첨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본보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i-Pad, 애플 워치, 룸바 로봇 청소기, 다이슨 청소기, FIBIT 와치, 동부 관광(2박3일/1박2일. 탑여행사) 쿠쿠 밥솥 등 푸짐한 사은품을 제공했다. 지구촌마켓(Global Food, 대표 김종택)은 참가자들을 위해 물과 과일, 쌀과 컵라면 등을 희사했고 스티브 리 한인커뮤니티센터건립위원회 재정위원장과 박공석 척추신경의가 각각 1,000달러씩 기증하며 따뜻한 한인사회 만들기에 동참했다. 이번 대회 수익금은 복지센터(이사장 조성목)에서 운영하는 사랑의 구호기금으로 적립돼 어려운 처지에 빠진 한인들을 돕게 된다.
이양호 본보 사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뜻 깊은 행사에 많이 참여해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급작스런 실직이나 병고, 가정폭력 등으로 인해 절망에 빠진 사람들은 사랑의 구호기금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주변에 많이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출타중인 조성목 복지센터 이사장을 대신해 변성림 부이사장은 “한인사회가 자체적으로 사랑의 구호 기금을 운영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더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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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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