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선거라는 잔치'는 끝났다승자에겐 즐거운 잔치가 됐을 것이며 패자에겐 힘들고 슬프고 안타까운 잔치로 마감됐을 것이다. 승자에겐 축하를 패자에겐 위로를 보낸다.
한인들에게도 이번 선거는 충격적인 상황으로 다가왔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말대로 ‘그래도 내일의 태양은 새롭게 뜰 것’이다.
이번 선거에 대한 일반적 분석은 침묵하던 중산층 이하 백인들의 완벽한 반란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결과와 관련한 정당성이나 공정성 또는 미래지향성을 논한다는 것은 별 의미없다. 중산층 이하의 백인들은 단지 자신들의 일자리와 몫을 빼앗기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번 선거 결과 역시 그러한 이유에 대해 자신들의 의지를 표출한 것이 그대로 나타난 것일 뿐이다. 이것을 두고 국제관계나 이 지구상에서의 미국 역할까지 들먹일 필요도 없다.
많은 이들은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 당선자가 스스로 내뱉은 고립주의와 국가이기주의가 마치 새로운 세계가 도래하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겠지만 240년을 이어온 민주주의의 산실, 미국의 시스템은 생각만큼 그렇게 급격한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닐 것이다.
최근 한국의 시위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것이 나라냐'라는 말은 최소한 미국에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어떤 한인들은 오히려 비즈니스를 하는 이들에게는 트럼프의 당선이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에 토를 달지 않는다. 선거가 끝나고 많은 이들과 얘기를 나눠보면서 느낀 충격은 오히려 힐러리 후보가 패배했다는 것보다 엄청 많은 한인들이 트럼프가 훨씬 더 미국을 잘 이끌 것이라는 말을 쉽게 내뱉는다는 것이다.
수많은 얘기들을 들으며 종합해본 결과 모두가 우려하는 정치 초년생이자 정치적 아웃사이드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도널드 레이건 같은 훌륭한 대통령이 되지 말란 법이 없다는 생각에까지 미친다.
그러기에 이제 새로운 시대의 문을 활짝 연 트럼프 당선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오래 전 공화당 출신의 후보로 대선에 출마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된 링컨의 말을 인용하고자 한다.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만을 위한 공화당 대통령이 아닌 세계의 세계에 의한 세계를 위한 훌륭한 미국대통령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기를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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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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