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 바뀐다. 선거직후 미 연방 항공국은 뉴욕 맨해튼 상공 일부지역을 비행금지 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를 어기고 비행할 경우 그 비행기는 추격 당할 수도 있다는 경고다. 그 아래 즐비한 고층 건물중 5th Ave. 721번지에 서있는 58층 건물이 그 이유다. 그리고 그 빌딩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은 모두 모래를 가득 실은 덤프트럭으로 방패 막을 쳐놓았다.
Fifth Ave. 선상 E 56th St 와 E 57th St. 사이에 위치한 이 건물에는 플라자 호텔을 위시하여 263개 초호화 콘도가 있는가 하면 티파니도 있고 루이 뷔똥도 있단다. 왜 갑자기? Trump Tower가 있고 트럼프 거주지가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그가 선거에서 승리하는 순간 그의 위상과 운명이 바뀐 거다. 선거유세 내내 그가 타고 다니던 자가용 보잉 757 비행기도 운명의 그 순간부터는 대통령 휘하 경호실의 관할 속에서 운행된다, 대통령에 취임하여 그가 Air Force One 을 호령하는 2017년 1월 21일까지...
트럼프의 승리는 트럼프 선거 참모진조차 기적에만 기대했던 이길 수 없는 선거였다는 게 정설이다. ‘못살겠다 갈아보자.’아마 이 선거 구호를 기억하는 분들이 여기 북가주에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옛날 자유당 독재와 싸우던 민주당의 절규였다. 미국의 많은 유권자들이 바로 이런 심리였다는 거다. 독재와 싸우는 게 아니라 이대로는 밥 먹고 살기 힘드니 무조건 바꾸고 보자는 그런 대중의 심리였다는 거다. 이게 트럼프를 승리로 이끌어준 24개 이유 중의 하나란다.
승리의 미소는 트럼프를 찾았고 그 미소를 확산시키는데 1등 공신이 미국 주류 언론이었다는 게 소위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미국 언론의 자숙론이 대두된다. 인터넷의 확산은 기존 지역 언론들의 현장 감각을 둔하게 하며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매체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거다. 원래 언론의 사명에서 삐끗 U턴을 하게 된다는 거다.
인제 트럼프가 받은 그 승리의 미소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결과는 엄청날 거다. 우선 1천 1백만명이 넘는 불체자들의 운명이 미지수다.
오바마케어, 환경문제, 북미 자유무역, 한미 자유무역 등등 트럼프가 손을 보겠다고 침이 튀도록 외친 일부 선거공약들이다. 그렇다고 공약이 다 일사천리 약속대로 이어지는 거는 아니다. 선거 때 남발하는 많은 약속들중 선거 때 일회용(플라스틱) 공약으로 구분되어 동그라미 공약으로 끝나는 것도 많다. 어쩌면 한미 FTA가 바로 그것일지도 모른다. NAFTA도 여기에 해당될 거다. 초생달 공약, 반달 공약, 만월 공약, 이중 어느하나라도 약속과 틀릴 경우 골수 지지층 보수파들과 금이 갈 수있는 것들이다. 여기에 트럼프 일가의 정치참여. 때문에 튀어날지 모르는 떼거리 ‘순실 게이트,’ 새로 진수하는 트럼프호도 순풍에 돛단배만은 아닐 거다. 또 미국과 일본을 위시하여 12개 국가가 추진하던 전 세계 GDP 40%나 되는 방대한 TPP는 미국 의회 인준만 남은 상태인데 트럼프는 물론이고 의회에서도 ‘노웨이 호세’이다. 태동하기도 전에 못을 박게 된 셈이다. 여기에 해당되는 ‘미소’ 라는 말의 반대말이 무언지 그게 바로 아베 일본총리의 처지다. 남의 불행을 즐기자는 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 입장은 어떤가?혜실 게이트로 만신창이가 된 우리정부의 수반과 과연 어느 나라 누가 장래를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는 지금 와튼 스쿨 인맥 찾기에 바쁜 모양인데 그보다는 K Street 에 돗자리 몇 개 더 깔아놓을 준비 하는 게 더 나을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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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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