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테니스 세리나 독주 무너뜨린 케르버는 2위
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와 여자프로테니스(WTA)에서 새롭게 왕좌에 오른 앤디 머리(영국)와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12일 ESPN이 선정한 '올해의 테니스선수' 1·2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ESPN은 남녀선수 구분 없이 올해 테니스계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선수를 1위부터 10위까지 뽑았고, 201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 머리를 "올해 눈부신 성과를 거둔 그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고 인상적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남자테니스 '빅4'의 일원이었던 머리는 그동안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조코비치까지 정권교체를 거듭하는 동안 '만년 2위'였다.
올해 역시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머리는 안방에서 열린 윔블던대회 우승으로 상승곡선에 탑승했다.
리우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머리는 올해 후반기 26연승을 달리며 조코비치를 맹추격했고, 11월 2주 차 순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9세 5개월에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로 등극한 머리는 1974년 30세 11개월로 1위가 된 존 뉴컴(호주)에 이어 역대 최고령 첫 세계랭킹 1위 등극 2위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머리는 올해 마지막 대회였던 바클레이스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하면서 1위를 유지한 채 올해를 마감했다.
머리는 올해 윔블던과 올림픽을 포함, 모두 9개의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남자테니스에서 머리가 조코비치 독주 체제를 끝낸 것처럼, 여자테니스에서는 케르버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왕국을 무너뜨렸다.
ESPN은 "케르버는 세리나도 예상하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 4번의 메이저대회 중 3번 결승에 진출했고, 그중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했다. 비록 시즌 타이틀은 3개뿐이지만, 케르버는 결승과 준결승에 다수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케르버는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9월 윌리엄스를 밀어내고 1위에 등극했고, 상금 역시 시즌 1위였다.
이 밖에도 ESPN은 조코비치를 3위, 윌리엄스를 4위, 올림픽 은메달로 재기에 성공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를 5위로 선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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