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는 발칸반도에 위치한 옛 유고슬라비아 연합에서 독립된 작은 공화국이다. 복잡다단한 역사의 배경을 안고 1991년 독립하여 UN 에도 가입되었고 EU 와 NATO 가입도 신청한 상태인 이 조그마한 나라가 본란 레이더에 포착된 이유는, Well... 지금부터 쓰는 거다.
마케도니아.
웨이더미닛, ‘마세도니아.’ 이렇게 발음을 고쳐주는 사람들도 있을 거다. 그러나 아무래도 좋다. 큐바나 쿠바나, 하바나나 아바나나, 얼마 전 뉴욕 타임스 특별 취재팀이 마세도니아로 파견되었다. 그들이 취재한 도시는 Veles 라고 인구 5만 명이 조금 넘는 조그마한 곳이다. 언젠가 누구한테서 들었다. 인터넷 광고는 클릭클릭 광고로 누군가가 무언가를 인터넷/SNS 을 통해 보다가 흥미로건 호기심으로건 클릭클릭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면 그 순간순간 누군가의 은행구좌로 클릭클릭 딸라가 쓱쓱 들어간다는 거다.
예를 들어 “드디어 박근혜 하야” 라던가 “최순실 결국은 굴복해서...” 어쩌고 이런 식 헤드라인을 본다면 아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너나할 것 없이 대부분 클릭해서 좀 더 자세한 소식을 보고 싶어 할 거다. 그래서 페북으로 트위터로 클릭은 기하급적으로 부풀어진다.
트럼프와 힐러리가 백악관을 향한 스파링을 하는동안 콩가루 뉴스(일명 Fake News) 가 인터넷을 타고 이런 식으로 판을 쳤다. 그런데 콩가루뉴스공장 연구에 의하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뉴스가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올린다는 결과를 보고 계속 이들이 크랭크하는 ‘소식’ 은 트럼프편이고 힐러리는 상종 못할 악마로 만들어진다.
선거 막바지에 미국국민이 의지하는 뉴스55%가 콩가루공장에서 만들어진 fake news 였고 미주류 미디아는 45% 밖에 안 돼 결국 가짜뉴스에 뒤졌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콩가루 뉴스 공장이 마케도니아에 많이 존재해서 뉴욕타임스가 이곳(Veles)을 취재하게 된 거다. 예를 들어 Veles 에서 만들어진 ‘콩가루 뉴스’ 가 48만 번 고소하게 클릭클릭 하는 동안 뉴욕타임스의 ‘진짜’ 뉴스는 겨우 18만 번 클릭했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던 만큼 뉴욕타임스로서는 이곳을 버켓리스트에 넣을 만도했다.
140개 이상 Websites 가 여기에 자리 잡고 있음이 발견되었다. 더욱이 놀라운 거는 이많은 공장 주인들이 대부분 10대 청소년이 아니면 20대 초반 청년층 주로 대학생들이라는 거다. 또 이들의 수입도 대단했다. 연간 개인 GDP 약 480달러 인 Veles 에서 어느 공장주인은 29,000 달러를 올렸다니 동네사람 평균 수입의 약60배를 일 년 동안 벌었다는 얘기다. 이들에게는 트럼프건 힐러리건 미국 대통령 선거는 아무런 관심도 의미도 없었다. 다만 클릭클릭이 많은 콩가루만 만들어 재미만 보면 그뿐이었다.
Veles 의 2만9천 달러를 미국의 개인 GDP 57,000 달러에 60을 곱하여 비교한다면 미국에서 누군가가 지난 1년 동안 약 3백40여만 달러를 벌었다는 거다. 꽤 많은 숫자 같다. 이렇게 많은 수익을 올린 어느 공장장은 부모님 집도 사드리고 공장직원 2명을 풀타임으로 고용했다 고한다. 반면 번돈 지키기 위한 궁리로 밤잠을 못자는 공장주인들도 꽤나 있다는 소식이다.
이참에 누군가도 여기 메뚜기 촌에도 공장 하나 세울만 하지 않을까? 어쩌면 이미?Metu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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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선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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