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회 등 3개 한인회‘공적자금 감사특별위’ 발족
▶ “불응시 고발…일반단체도 요청시 감사”밝혀 논란 예고

김인억 감사특위 위원장이 위원회 활동과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인덕 수도권 MD 한인회장, 김영천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김인억 위원장, 우태창 버지니아한인회장.
워싱턴지역 한인단체들의 투명한 공적자금 관리를 감시하기 위한 가칭 ‘범동포 공적자금 감사특별위원회’(이하 감사특위)가 발족돼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영천), 버지니아한인회(회장 우태창), 수도권MD한인회(회장 김인덕)는 4일 한인연합회관에서 감사특위 발족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감사특위 위원장에 김인억 전 한인연합회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감사특위는 위원장 외 3개 한인회장을 포함, 회장단 추천인 4명, 총 8명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감사특위는 각 한인회를 비롯한 향우회 등 일반단체들도 재정관련 분쟁으로 요청이 있을시 3개 한인회장들의 동의하에 감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감사특위는 첫 감사대상으로 한인커뮤니티센터건립위원회 모금현황과 제 38대 한인연합회 결산보고를 지목했다.
커뮤니티센터건립위의 현재 모금 액수와 기부 약정금액 출처, 입출금기록 및 은행 기록과 지난해 12월 29일 한인연합회 총회에서 결정된 제 38대 회장단의 결산보고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겠다는 것.
김인억 감사특위 위원장은 “감사특위는 무엇보다도 한인사회의 화합과 융합을 목적으로 한다”며 “한인단체들의 공적자금 분쟁 방지와 재정 투명성 보장 등으로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3개 한인회가 구성한 감사특위의 권한을 놓고 한인단체들의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감사특위가 감사단체로 이날 적시한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위원회의 황원균 간사는 “기금을 냈거나 그랜트를 주지도 않은 단체가 감사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라며 “이는 한인회가 다른 한인단체들의 상급기관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내보이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요섭 워싱턴식품주류협회장은 “이것은 한인단체들에 대한 명백한 상식이하의 월권행위다”며 “주류협 회원들의 재정감사 요청이 있다면 당연히 응하겠지만 협회자체가 다른 감사특위가 권한이 있는지, 각 단체들의 독립성에 대한 침해로 볼 수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감사특위가 감사요청에 불응하는 단체는 형사기관에 신고 등 강력한 제재를 펼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한 한인 변호사는 “원래 감사는 각 단체의 회칙에 의거해 진행되는 것”이라며 “다른 단체를 감사한다는 것은 법적 구속력이 없음은 물론 소송자격 자체도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한인회 자체가 먼저 재정시스템이 정화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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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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