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케어’ 폐지를 겨냥한 결의안이 연방의회의 첫 관문을 넘어서고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후 첫 과제로 오바마케어 폐지를 천명하고 나서는 등 오바마케어가 사실상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상황이다.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연방 상하원은 지난주 오바마케어를 폐기하는 법안 초안 마련을 의회 주요 위원회에 지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시켰다.
이렇게 오바마케어 폐지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한인 등 캘리포니아 내 주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면서 2017년도 신규 가입 마감일인 오는 31일을 앞두고 막판 가입 러시가 이뤄지고 있고 관련 기관들에 가입 자격과 절차 등을 묻는 한인들의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한인들의 경우 신청자의 90% 가까이가 오바마케어의 보험료 보조금을 받고 있어 오바마케어가 실제 폐지될 경우 의료 혜택 상실로 인한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해 부쩍 가입 문의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수백달러에 달하는 의료 비용을 오바마케어로 보조를 받고 있는 상당수의 한인들은 폐지 임박 소식에 향후 의료비에 대한 부담으로 전전긍긍 하고 있었다.
커버드 캘리포니아 측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25만8,000명 이상이 2017년 건강보험 플랜에 신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케어 폐지 위기 논란 속에서도 캘리포니아 내 무보험자들이나 의료 혜택이 필요한 주민들이 서둘러 가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커버드 캘리포니아 등 관계 기관들은 2017년도 신규가입 마감을 앞두고 보다 많은 주민들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바마케어 폐지 시도가 연방 의회에서 언제 어떻게 이뤄질 지 아직 구체적 일정이 나와있지 않고, 설사 실제 폐지 결정이 나오더라도 일단 가입된 수혜자들에게는 당분간 혜택이 보장되기 때문에 가입 신청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커버드 캘리포니아의 피터 리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직후 오바마케어가 폐지될 것이라는 추측이 많지만, 커버드 캘리포니아에 이미 가입된 주민들은 오바마케어가 폐지되더라도 2017년 말까지 혜택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보험은 ‘미래에 예측할 수 없는 재난이나 사고의 위험에 대비하고자 생긴 제도’라는 정의를 담고 있다. 언제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보험의 가치는 더 빛을 발하게 되는데, 사전에 대비하는 자세로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어떨까.
커버드 캘리포니아는 16일부터 31일 사이 가입할 경우 3월1일부터 건강보험 혜택에 적용된다.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은 공식 웹사이트(CoveredCA.com)나 대표전화(800-300-1506) 그리고 LA한인타운 이웃케어클리닉 (213-637-1083)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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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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