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공제는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다’라는 뜻으로 서로 손 잡고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하자는 말이다. 이 고사성어는 크게는 사회, 작게는 가정에 적용이 될 수 있다.
지난 주말에 ‘실리콘밸리의 신화 황규빈 회장의 경영이야기’ 행사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단돈 50달러를 들고 유학 와서 1983년 나스닥에 상장시켜 미국에서 27번째 부자가 된, 그리고 아직도 억만장자인 그로부터 세상에 대한 도전과 강한 정신력을 배울 수 있었다. 실패해도 처음에 가져온 50달러를 잃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도전의 기회에 섰을 때 빠른 결단력이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의미있는 베품의 형태의 하나인 열정적인 강연은 마치 지금이 인생의 새출발이라고 말하는 듯 느껴졌다. 이렇게 성공한 기업인으로, 수많은 화려한 수식어를 가진 그의 뒤에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20년 이상 병원의 영양사로 일하면서 집안일을 해낸 역경을 함께한 아내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톨스토이는 ‘행복한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얼마나 잘 맞는가보다 다른 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 라고 했듯 살면서 서로에 대한 배려의 소중함을 보여주었다. 나의 대학 선배이기도 한 그분의 아내는 학창 시절 받았던 후원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 생활을 실천함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버티지 못할 시련은 없다”라는 자서전에서 밝혔듯이 절망의 순간에 어디에든 길이 있다고 믿고 포기라는 말을 아예 모르고 살았던 그들은 지금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이혼율이 높은 현실에 좋은 본이 되는 것 같다.
이렇듯 나의 삶에서도 잠잘 시간도 부족한 내가 석 달 간 글을 쓰는 동안 정신적으로 힘이 되어주고 따끈한 차와 먹을 거리를 챙겨주었던 남편이 함께 해주었기에 난관(?)을 견뎌낸 것이리라. ‘황규빈 회장의 경영이야기’가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는 초대의 글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에 감사드리고, ‘동주공제’와 더불어 ‘구동존이(求同存異: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함)’라는 고사 성어가 작게는 가정, 크게는 사회의 구성원 모두에게 실체적으로 다가와 화합과 소통을 이뤄내어 성공적으로 밝은 사회가 되기를 내일로 다가온 정유년 음력 새해에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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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SF한인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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