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약 6개월간 사우스베이 한인 상공회의소(이하 한인상의)는 가디나 경찰서장에 한인 경찰관 탐 강이 선출되도록 하기 위해 치밀하고 꾸준하게 물밑작업을 해 왔다. 가디나시 규정에 의하면 경찰서장은 시장과 4명의 시의원 등, 총 5명의 선출위원 중 3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선출하게 되어 있다.
탐 강은 미주 한인 1.5세로서 가디나시 경찰서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최고참 베테랑으로 이번에 경찰서장으로 발탁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나, 불행히도 가디나시에는 한인 시의원이나 기타 한인을 지원할 수 있는 아무런 정치적 연고가 없어 부득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 소식을 알게 된 한인상의는 서정만 회장과 찰스 유 이사장을 중심으로 지난 3월7일에 실시된 가디나 시장 및 시의원 선거에서 탐 강을 경찰서장으로 임명할 의사가 있는 시장후보와 시의원 2명을 물색하여, 가디나 거주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이들 세 후보에 투표하도록 독려하는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시장선거에는 총 7명의 후보가 출마하였고, 2명을 새로 선출하는 시의원에는 총 8명이 후보로 나왔으나 한인후보는 한명도 없었다.
한인상의 회원들은 사우스베이 한미 노인회와 한인 교회 등 이 지역 여러 한인 봉사단체에 협조를 요청하였고, 많은 한인 단체들이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여 힘을 보태주었다. 상의회원들은 이미 6개월 전부터 이 지역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과 우편 투표를 도왔으며 투표 당일에는 교통편을 제공하는 등, 탐 강을 가디나 경찰서장으로 임명하겠다는 시장과 시의원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그리고 마침내 3월7일 투표에서 우리 한인들이 원했던 로드니 다나카와 해롯 ‘아트’ 카스카니안을 시의원으로, 그리고 타샤 서다를 시장으로 선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다나카 시의원은 이 지역이 원래 일본 사람들의 텃밭이라 압도적인 표차로 1위로 당선되었고 2위로 선출된 ‘아트’는 3등으로 낙선한 후보와 불과 80여표 차이로 당선되었다. 특히 시장으로 선출된 타샤의 경우, 정말로 개표 내내 엎치락뒤치락 손에 땀을 쥐는 시소게임 끝에 불과 50여표라는 아슬아슬한 표 차이로 시장에 당선되어 한인들의 단결된 힘에 감격하고 감사하였다.
그리고 투표에 참여했던 한인들도 새삼 한 표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깨닫는 교훈을 얻었다. 이번의 쾌거를 계기로 앞으로 미주 내 모든 한인들이 투표에 더욱 열심히 참여하고, 특히 각 지역에서 한인들을 도울 수 있는 특정 후보를 지정하여 함께 힘을 모아 표를 몰아주어, 미 주류사회에 우리 한인들의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떳떳한 유산을 물려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번에 우리는 정말로 멋지게 해냈다. 이번에 단결된 한인들의 힘을 보고, 시장과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사람들이 벌써부터 차기 선거를 위하여 한인들의 환심을 사려 줄을 서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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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한 사우스베이 한인상의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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