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Raiders...?물음표를 남긴다. It’s not over until it’s over 라는 우스꽝스런 요기 베라의 표현 보다는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우리말에 더힘을 주면서 말이다. Las Vegas 문턱을 다 넘은 것 같아도 보이지 않던 끄나풀이 나타나서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여백이 남아있다.
예를 들자면 운동장 운영권과 여기에서 떨어지는 콩고물을 노리는 하이에나들, BofA 가 빌려 준다는 6억5천만달러, 베가스 임금님(Sheldon Adelson) 등등 나머지 2%다. 그간 오랫동안 고생한 Libby Schaaf 오클랜드 시장에게 경의를 표한다. 돈바람이나서 떠나겠다는 물건 잡지 않겠단다. 할만큼 했고 참을만큼 참았댄다.
오클랜드 시가 프로 풋볼팀 하나로 더 이상 시간과 정력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고 말한다. 원래 레이더스는 LA 에 가서 한바탕 외도를 한 경력도 있다. 라스 베가스에 가서 무언가가 또 삐끗하면 여기저기 또 한눈짓 할 물건이다.
이참에,미국의 모든 도시들은 똘똘뭉쳐 그들의 도시에서 군림하고있는 모든 프로 스포츠 팀의 이름을 그도시 소유로 만들어 놓아야한다. 최소한 증권이다 뭐다 팔아서 만든 공금을 빼앗아 먹은 팀들 만큼은... 그 첫 번째 시범으로 레이더스 이름을 압수하여 오클랜드시에 남게한다. 법정싸움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겠다. Raider Nation 도 오클랜드에 남는다. 그래서 레이더스가 보따리를 싸면 Las Vegas Gamblers 로 하시건 San Antonio Bandidos 로 하시건 그건 그들의 자유다.
오클랜드와 레이더스의 관계는 뉴욕 양키즈 야구팀이 뉴욕의 양키 구장을 버리고 다른 도시로 이주한다는 상상을 초월하는 그런 해프닝과는 비교가 안된다. 하지만 보스턴 셀틱스가 보스턴을 떠난다든가 LA 레이커스 가 LA 를 떠난다는 그런 가상과는 버금되지 않을가 한다. 그러면서도 레이더스는 항상 갑이라고 할까? 그리고 오클랜드는 을 이었겠고... NFL과 도시와의 관계는 얻어 맞으며 매달리는 짝사랑같다.
No More!오클랜드의 시재정은 크레딧 카드빚에 쪼달리는 한 개인 가정과 비교될 수 있다. 몇 달전 36명의 젊은 생명을 앗아간 Ghost Ship 화재도 필요한 만큼의 소방관들이 있어서 제때제때 검사만 제대로 했었드래도 비극을 예방할수 있었다는 정설이다. 한때 바람난 물건 다시 불러오느라고 운동장 화장과 새옷에 쏟아부은 빚이 아직도 엄청 남아있다고한다. 이런 따분한 도시를 상대로 NFL 과 레이더스는 갑질을 한거다. 한푼이라도 더 뜯어내려고...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역사를 Fast forward 해본다. 단돈 10만 달러였다. 즉 NFL 에 맞서 한판 뛰자고 돈줄 몇 명이 모여 새로운 풋볼 리그 AFL을 만든 1960년에 필요했던 프랜차이스 값이 팀당 10만 달러였다. 당시 8둥이중 하나인 샌디에고 챠저스팀의 부감독을 하던 천재 알 데이비스씨가 오클랜드 레이더스팀을 인계받는다. 이어서 그가 AFL 커미셔너가 되면서 NFL의 턱수염을 잡는다.
지금은?만약 누군가가 레이더스팀을 사겠다고 오퍼를 넣는다면 25억 달러를 준대도 시큰둥 할거다. 10만에서 25억? iPhone 의 계산기도 억선에서 끝난다. 이참에,NFL 보이콧 운동이 시작됐으면 좋겠다. 전매특허를 만끽하는 이들의 횡포는 말이아니다. 어쩌면 NFL 인기도 그절정에 도달했는지도 모른다. 그막강한 수퍼보울 시청률도 연3년째 줄어간다는 소식이다.
이제는?아프리카 대륙을 연상한다. 엄마 Cheetah 한마리가 새끼 Cheetah 세마리와 함께 대륙을 거닌다. 두 마리 새끼를 잃는다. 이제 남은건 한 마리. 엄마의 사랑과 보호를 혼자 듬뿍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서 대륙을 활보한다.
Hello, Oakland A’s, 그동안 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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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선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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