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당뇨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여러분 계시다. 혈당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맛있는 먹거리가 너무 많고 운동 부족 때문이다. 예전에는 국민 대다수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하루 30분 걷는 것은 기본이였는데, 요즘엔 한 가정에 자가용이 두 세대가 있어서 가까운 거리도 걷지 않고 차를 타고 다니니 그나마 쌓인 칼로리를 연소시킬 기회가 없다.
물론 췌장의 랑겔한스선에서 나오는 인슐린의 분비 이상으로 혈당 조절이 안되어 당뇨가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 이외에 다른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당이 올라갈 수도 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분비의 이상으로 대사장애가 생겨 당뇨가 되는 경우도 있다.
당뇨의 3가지 주 증상은 많이 먹고, 소변 많이 보고, 물을 많이 마시는데 또 쉽게 피곤을 느낀다. 당뇨 전 단계에 있는 내 친구는 물이 먹고 싶을 때에는 물 대신에 시어머니께서 알려주신 민간 요법을 이용하여 당을 잘 조절하고 있다.
그녀가 사용하는 민간 요법은 사삼, 구기자, 맥문동, 오미자를 끓여서 수시로 마시고, 또 지혜로운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민간요법인 계피가루를 블랙커피에 넣어서 마시기도 한다. 나도 스타벅스 커피점에 들르면 언제나 카운터에 준비되어 있는 계피가루를 예방 삼아 넣어서 마신다.
또 다른 친구는 혈당이 200이 넘는 친정 아버지께 커피믹스를 사다 드리고 매일 한 봉지씩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도록 한다. 조금 개념이 없는 것 같아서 당뇨환자에게는 설탕과 프림이 잔뜩 들어있는 커피믹스는 드리지 말라고 해도 아버지께서 좋아하신다고 막무가내다.
몇 해전 나도 서울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접했다. 당뇨인 줄도 모르셨던 83세의 친정 어머니께서 백내장 수술하러 안과에 가셨는데, 안과 의사 선생님께서 눈 수술이 급하신 게 아니고 당뇨부터 치료하고 오시라고 해서 그날로 막내 아들 병원에 일주일 입원하셔서 당을 치료하시고 수술을 하셨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아들이 의사인데도 혈당이 400이 넘도록 모르고 계셨던 것이다.
당뇨는 집안 내력인 경우도 많은데, 식탐이 많은 나도 이제부터 소식하고 음식 가려먹고 운동도 시작해야겠다.
<
박희례(한의대 교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