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 오신 날· 대각개교절 맞아 뉴욕일원 사찰·원불교당 행사 봇물
▶ 뮤지컬 공연·원페스티벌 등 다양
뉴욕백림사가 16일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회에서 불자들의 아기 부처 관욕식을 인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욕백림사>
부활절로 들썩였던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교계에 다양하고 풍성한 불교 행사가 찾아온다.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이 5월3일로 다가오면서 지역의 한인사찰마다 이를 기념하는 봉축 법요식을 비롯해 찬불가 대회, 축하 공연, 글짓기 및 그림 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관련행사가 줄지어 열릴 예정이다.
또한 부처의 일대기를 주제로 한인이 제작한 세계 최초의 불교 뮤지컬 ‘보리수나무 아래(Under The Bodhi Tree)’가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내달 2일부터 14일까지 초연<본보 4월5일자 A8면 등>하며 원불교는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28일)을 맞아 특별법회와 행사를 앞두고 있다.
2017 부처님 오신 날의 표어는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다. 세상사람 누구나 모든 차별에서 해방돼야 하는 존귀한 존재임을 널리 알리려고 부처가 이 세상에 왔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지역 일원에서 가장 먼저 봉축 행사를 개최한 곳은 뉴욕백림사(주지 혜성 스님)다. 16일 열린 봉축 헌공 및 법요식에서는 통일 법고 공연도 선보였고 한미 불자들은 오색 연등에 마음의 불을 밝히며 심중 소구 발원을 했다.
이외 뉴욕맨하탄조계사(주지 도암 스님), 뉴욕불광선원(주지 휘광 스님), 뉴욕원각사(주지 지광 스님), 뉴욕청아사(주지 석담 스님), 뉴저지보리사(주지 일만 스님), 마하선원(주지 서천 스님) 등을 비롯한 대다수 한인 사찰들은 이달 30일 봉축 법요식을 개최한다.
봉축 법요식은 향, 등, 꽃, 과일, 차, 쌀 등 여섯 가지를 불전에 올리는 육법공양과 부처에게 공경을 표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는 의미를 담아 아기 부처를 물로 씻기는 관불의식 등으로 진행된다.
뉴욕청아사는 이날 찬불가 대회도 개최하며 부처님 오신 날을 주제로 한 글짓기와 그림 그리기 대회도 연다. 뉴욕불광선원은 타운 수퍼바이저가 이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 타종식 후 축사할 예정이고 우리가락청소년무용단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뉴욕원각사는 네울림 풍물단과 감로연 합창단, 챔버밴드 등의 봉축 공연을 선보이며 마하선원은 이날 신도 법명 수여식을 함께 연다.
뉴욕맨하탄조계사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4월 한 달을 ‘수행의 달’로 정해 신도들이 각자 ‘관음 100일 기도 회향’ 및 참선과 108 수행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30일 예정된 봉축 법요식 후에는 한인은 물론 미국인 불자들과 함께 14가에 있는 관음스쿨센터에서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예불, 센트럴팍 연등행렬, 관불의식, 공양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매년 맨하탄 유니온 스퀘어 팍(14가와 브로드웨이)에서 펼쳐지는 국제 봉축 법요식 및 제등행렬은 올해로 29회를 맞아 5월7일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진행된다.
대한불교조계종미동부해외특별교구(교구장 휘광 스님) 주최, 뉴욕불교국제봉축위원회(ICCBBNY) 주관으로 법고 시연, 사물놀이, 합창과 전통무용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함께 펼쳐지며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해 즐길 수 있다.
이외 원불교는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일인 대각개교절(28일)을 맞아 각 지역 교당마다 특별법회를 열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특별행사도 진행한다. 또한 뉴욕업스테이트에 있는 원다르마센터에서는 30일 대각개교절을 축하하는 특별법회에 이어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음식을 만들어 보는 ‘제2회 원 페스티벌(Won Festival)’이 예정돼 있다.
한편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스님)는 최근 정기총회를 열어 ‘부처님 오신 날’의 뜻을 명확히 전달하는 취지로 ‘석가탄신일(음력 4월8일)’이란 명칭 대신 ‘부처님 오신 날’로 변경해줄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또한 연등회를 세계에 알릴 글로벌 서포터즈도 한국에서 출범했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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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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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이런 행사들을 원하실까? 제자들에게 부탁하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