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BDB 중개의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는 아마도 7:30 PM 이라는 매직타임을 기억할거다. 힘들여 함께 집을 찾는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드디어 하나가 결정된다. 오퍼를 쓴다. 그리고 상대방 리스팅 에이전트와 함께 Sellers 집 식탁에 둘러앉아 Sellers 와 상담이 시작된다.
Why 7:30 PM?그보다 먼저...
Xerox 의 영원한 독점인줄 알았던 복사기가 특허기간의 종료와 함께 Canon, Toshiba 등등 약삭빠른 일본 회사들에 의해 시장에 넘쳐흐른다. 거기에다 Fax Machine 까지. 더구나 자그마한 탁상용으로 기계도 작고 값도 엄청 싸다.
‘아, 이런 것들이 없을 때는 우리가 어떻게 일을 했지...?’ 모두가 기계를 만지작 바라보며 감탄을 연발한다. 7:30 PM 매직이 서서히 막을 거둔다. 아마 70년대 후반이 아니면 80년대 초반이었을 꺼다.
이런 것들을 일화라고는 말할 수 없겠다. 그러나 분명 흐르는 세월 속에서 발전의 발자취와 함께 경험한 과정이었음은 틀림없겠다.
이제 그보다 거의 40여년이 흐른 지금, 아니, 엊그제 진짜 일화를 하나 소개한다. My Home 을 꿈꾸는 주부들의 욕망은 어제건 오늘이건 내일이건 똑같을 거다. 좀 더 크고 멋진 Dream House. 그런데 아빠가 바라보는 집과 엄마가 바라보는 집의 각도가 다르다. 또 혹시라도 돈대주는 장모님이 계신다면 그 렌스 무시하지 못한다. 친구들의 조언, 가까운 친척들의 간섭. 이런 모든 과정을 거쳐 모두가 동의하면 준비해 놓았던 오퍼를 스캔해서 인터넷으로 클릭, 아니면 DocuSign 해서 클릭클릭, 운명은 시위를 벗어난다. 조마조마 기다림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화살이 떠나기전 이번에는 한 가지 과정을 더 거친게있다.
애칭으로 Pom 아니면 PomPom 이라 부르는 Pomeranian 이라는 애견이 있다. 원래가 Iceland 원산지로 독일과 폴란드 북부에서 내려왔다는 목축견이라는데 무게도 30파운드가 넘었지만 지금은 6 이나 7 파운드 정도의 자그마한 몸체로 많은 사랑을 받는 애견으로 변화되었다고 한다. ... 모두가 오케이한다. 넓직하고 시야도 짱이다. 운치도 넘치는 집이다. 다만 클릭하기전 한번만 더 보자고 그 집으로 향한다.
이번에는 Pom 이 동행한다. Pom 은 이집의 식구다. 조금도 차별이 없는 공주님이시다. 처음 들어와서 집안을 한 바퀴 돌아본 공주님이 엄마의 발끝에서 흥얼댄다. 아! 그게 필요하구나, 생각하면서 엄마가 데리고 나간다. 나머지 식구들은 집안을 두루 훑으며 모두가 각자 자신의 꿈과 집안 구석구석을 연결시킨다.
아빠의 전화가 울린다. Pom 과 함께 밖에 나간 엄마한테서다. “그래?” 그리고 아빠도 나간다. 잠시 후 모두가 그 집을 나와 근처 별다방에서 이야기한다.
“공주님이 안 된대?” 모두가 묻는다. “응, 우리 공주님, 전에 집살 때 이렇게 거부반응 가진 적이 없었거든.” 공주님의 거부반응은 아주 완강했단다. 엄마 따라 집을 나오면서 뒤도 안보며 세워놓은 차앞 에 서서 움직이지도 않았단다. 어서 가자는 듯... 별방법을 다 해보았단다. 안아서 가보고 끌고 가보고. 그러나 애처로울 정도로 공주님은 그 집에서 벗어나기만 했단다.
아빠가 try 해보아도 마찬가지. 누가해도 결론은 쎄임. 분명 우리가 모르는 무슨 안되는 이유가 있다는거라 모두가 동의한다. 노클릭. 왜 7시30분? Sellers 들의 편의를 위한거다. 대략 직장에서 귀가한 후 저녁식사후 설거지도 끝내면 앞뒤가 그럭저럭 맞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Happy New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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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선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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