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이 죄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뭐 굳이 무식이라는 말을 쓰기 보다는 다만 자기주장만이 옳다고 믿는 상대와는 대화로 무언가를 해결 한다는 게 힘들다는 얘기다. 같은 맥락으로 잃을게 그다지 없는 상대와는 싸워본들 얻을 것도 그다지 없다는 말도 된다.
이상 두 가지를 똘똘 뭉쳐 갖고 있는 북한이 미국독립기념일과 때를 맞추어 또 한방 쏘았다. 미국 최대 축제에 재를 듬뿍 뿌린 거다. 독일에서 방금 끝난 G-20 정상회담의 주제가 경제문제가 아닌 김정은 문제로 많은 시간이 할애 되었다는 소식이다. 어쩌면 이글이 활자화되어 지면에 실렸을 때에는 또한 방 무언가가 뻥 터져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소위 불량국가라는 북한이 뻥뻥할 때마다 전 세계가 요동을 친다. 그리고 똑같은 시나리오에 따라 카메라가 돌아간다. 우선 서곡을 보자. 퐁퐁빵빵에 대한 비난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주유엔 미국대사의 강력한 항의와 경고가 따른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가 소집된다. 중국에 향하는 시선이 다시금 집중한다. 금방 무언가 액션이 터질 것 같다. 그러나 그뿐... 다음번 뻥 할 때까지 흐지부지 해진다. 다만 뻥 소리는 터질 때마다 점점 더 커진다.
그런데 어쩌면 이번의 시나리오는 약간 달라질 것 같기도 하다. 메이비낫. 후노우스?ICBM 이 등장했다. 한국 일본은 물론 중국과 알라스카 러시아, 그리고 미서북부가 사정권에 든다는 거다. 이제는 아주 가볍고 자그마한 핵탄두 제작과 함께 이를 로켓트에 실어 쏘는것만이 남은 셈이다. 처음으로 미국 본토 땅에 불량이건 무어건 적군의 포격 위협을 받는 가능성이 생긴 거다.
한미합동 북한 때려치우기 훈련이 시작된다. 김정은 참수작전이라는 무서운 문구와 함께 그 영상도 보여준단다. ‘죽음의 백조’ 도 날라온다. 그런데도 북한은 눈 하나 꿈쩍 안 한다...? 미국의 ‘엄포’ 라고 우습게 생각하나보다. “모든 옵션이 탁상위에 있다고...? 미국 놈들...” 어쩌고 하면서 모든 옵션이 탁상위에 있다는 건 뭐하나 제대로 쓸게 없는 거라고 저들은 콧방귀 뀐다. 저들의 옵션은 단 하나다. 그토록 미워하는 (미국놈들)과 한자리에 마주앉아 1대1로 팔씨름의 결과를 보는 거다.
일본의 핵무장.
드디어 워싱턴 정가에서 섬짓힌 찬바람이 솔솔 새어나온다. 그런데, 그게요 --- 정권유지 하는데 곤경에 처한 아베가 이를 돌파구로 이용할 가능성은 있다지만..., 우선 일본 내부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거다. 정신이 머릿속 제자리에 제대로 앉아있는 일본 국민도 꽤나 많을 테니까 말이다. 때문에 핵무기 지옥 속에서 시달린 세계 유일한 국가로서 지구상 어느 민족에게 인들 이런 대재난이 발생하는걸 누구보다도 원치 않으리라 믿는다. 다음은, 아니 다음이 아니다. 일본이 핵무장을 한다면 중국은 아마 기절초풍 깜짝 놀라 뒤로 자빠지면서 앞통수와 코와 앞니가 두루뭉수리가 될 거다. “여우칭치(기름스톱).” 베이징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다.
대한민국?“일본이면 우리도 해야지요.” 젊잖게 나온다. 일본이라면 무조건 무조건이다. “그래도 핵은 아니지요.”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도 찬반 양론이 나라를 흔든다. 여기에 러시아도 분명히 코를 내밀 터니 전 세계 핵불덩이가 온통 한반도를 에워싼다. “와 ---”그러나 뭐 이렇게 까지 가지는 않으리라 믿는다. 핵탄두 실험과 제조에도 1년에서 2년은 걸릴 거라 하고 또 성공해서 이를 쓸 만한 무기로 제조하고 실제로 작전에 투입하기 까지는 꽤나 많은 시간과 달러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이게 계획대로 착착 진행된다는 보장도 없는 만큼 ICBM 열기가 조금 식다보면 분명 똑같은 시나리오에 의한 카메라가 돌고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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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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