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칠리치와 결승전 최다 우승 금자탑 도전
▶ 여자부 비너스와 함께 남녀 최고령 우승 사냥

만 36세 생일을 약 3주 앞둔 로저 페더러는 사상 최초의 8번째 윔블던 우승과 역대 최고령 우승기록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2017 윔블던 테니스 챔피언십에서 만 37세의 비너스 윌리엄스가 여자단식 결승에 오른 데 이어 다음달 8일에 만 36세가 되는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가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해 이번 대회에서 남녀 단식 모두 역대 최고령 챔피언 등극 가능성을 부풀렸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는 14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히(15위·체코)를 7-6, 7-6, 6-4로 물리치고 자신의 11번째 윔블던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 무실세트 행진을 결승까지 이어간 페더러는 16일 결승전에서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와 패권을 다투게 됐는데 승리할 경우 윔블던 사상 최초로 8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는 것은 물론 테니스 오픈시대가 1968년 시작된 이후 윔블던 최고령 남자단식 챔피언이 된다. 현재 기록은 1975년 아서 애시(미국)의 31세 11개월인데 페더러는 현재 만 35세 11개월로 4살이나 많다.
한편 2014년 US오픈 챔피언인 칠리치는 첫 번째 준결승에서 샘 퀘리(28위·미국)를 6-7, 6-4, 7-6, 7-5로 따돌리고 결승에 선착,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게 됐다. 페더러와 칠리치의 상대 전적은 페더러가 6승1패로 앞서 있다. 이들 간의 마지막 맞대결은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이뤄졌으며 페더러가 첫 두 세트를 6-7, 4-6으로 내준 뒤 다음 3세트를 6-3, 7-6, 6-3로 따내는 대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역사적인 8번째 윔블던 타이틀을 노리는 페더러는 지난 2012년 7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2014년과 2015년에 연속으로 결승에 올라 8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모두 불발된 바 있는데 이번에 다른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페더러는 이날 베르디히를 상대로 첫 두 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등 시종 접전을 펼치긴 했으나 단 한 번도 위기에 몰리지 않고 스트레이트 세트로 경기를 끝냈다. 페더러는 경기 후 “다시 결승에 오른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영광이다”면서 “칠리치와는 지난해 8강에서 힘든 경기를 했고 2014년 US오픈에서는 내가 완패를 당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칠리치는 퀘리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 25개를 고비마다 터뜨리며 첫 윔블던 결승에 올랐다. 칠리치는 지난 2001년 고란 이바니세비치 이후 16년 만에 크로아티아 선수로 윔블던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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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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