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열린 임관식에서 미 해군 예비역 불교 군종 장교로 임관 선서를 하고 있는 일덕 김세정 교무. <사진출처=디비즈>
미 해군 최초의 여성 예비역 불교 군종 장교에 한인이 임관됐다.
주인공은 원불교 LA 교당의 김세정(법명 일덕) 교무다. 김 교무는 6일 원불교 LA 교당에서 열린 임관식에서 미 해군 예비역 불교 군종 장교(Navy Reserve Buddhist Chaplain)로 임관했으며 직급은 해군 대위다.
미 국방부 공식 홍보 홈페이지인 ‘디비즈(DVIDS)’는 6일자로 ‘미 해군 최초의 첫 여성 예비역 불교 군종 장교가 임관했다’며 김 교무의 임관 소식을 보도했다.
군종 장교는 보통 중위로 임관하지만 김 교무는 민간 성직자로 근무하다 임관된 드문 사례인데다 원불교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0년 이상 성직자로 근무한 경력을 인정받아 대위로 임관됐다.
시카고에서 출생한 2세인 김 교무는 ‘디비즈’와 인터뷰에서 “군종으로 미 해군에서 섬길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 군종으로 걸어가게 될 새로운 여정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7일 본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도 “중도에 포기하고픈 순간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오늘의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큰 비전을 갖고 군종의 역할을 묵묵히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9개월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 임관된 김 교무는 “최근 미군에서도 ‘마음 챙김’을 시험 도입하는 추세라 군인들의 정신건강과 가족상담을 책임지는 동시에 사회적으로도 퇴역군인의 정신건강까지 군종으로서 향후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무는 군사학교 훈련을 거쳐 매월 두 차례 이상 예비역 군종 장교로 활동하게 된다. 현재 해군에는 기독교^이슬람교^유대교^불교 등 4개교에 1,100여명의 군종장교가 근무 중이다.
미 해군도 군내 불교 신자 비중은 작지만 불교에 뿌리를 둔 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적 연결성을 감안할 때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김 교무의 경력이 예비역 군종으로서 미 해군과 군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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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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