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미주’ 일부 인사들 성급한 발표
▶ 상위 재미대한체육회 “절차 무시” 불인정

24일 재미대한테니스협회 서정풍(오른쪽부터) 회장과 미주대한테니스협회 김인곤 회장, 김정환 후원회장 등 테니스계 인사들이 단체 통합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주 한인사회에서 재미대한테니스협회와 미주대한테니스협회 이원체제로 운영돼 오던 테니스계에서 일부 인사들이 두 단체의 통합을 추진하고 나섰으나 이 과정에서 상위 기관인 재미대한체육회와의 협의나 승인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아 새로운 분란의 불씨가 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재미대한테니스협회의 서정풍 회장과 미주대한테니스협회의 김인곤 회장은 24일 LA 한인타운 JJ 그랜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주 지역 한인 테니스 단체를 ‘재미대한테니스협회’로 통합하는 방안에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두 회장과 김정환 재미대한테니스협회 후원회장 등 두 단체 관계자 8명이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한국 대한체육회의 미주 지역 기관으로 체육 단체인 재미대한테니스협회를 관할하고 있는 재미대한체육회(회장 안경호)는 이같은 테니스 단체 통합 논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협의나 인준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혀 문제가 되고 있다.
재미대한체육회는 안경호 회장 명의로 24일 발표한 공문에서 “재미대한체육회에서는 (두 단체의) 통합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의견을 나눈 적이 없다”며 “미주대한테니스협회와 재미대한테니스협회 간의 통합은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공식적인 보고체계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재미대한체육회는 또 “재미대한테니스협회는 전국 20여 지역 테니스협회로 구성돼 있고 그 지역 대의원들이 단체를 대표하고 있다”며 “테니스협회를 통합하기 위해서는 재미대한테니스협회장이 전국 대의원 총회를 통해 통합 인준을 받고 그것을 근거로 총회에서 재차 인준을 받아야 효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 이번 통합 논의가 김인곤 미주대한테니스협회장과 서정풍 재미대한테니스협회장과 일부 인사들이 독단적으로 결정해 추진해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재미대한테니스협회 왕희철 사무처장은 “서정풍 회장이 이끄는 현재 재미대한테니스협회가 각 지역 대의원들의 통합을 위한 논의나 의사 타진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식 절차 없이 재미대한테니스협회의 이름이 쓰이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테니스협회 통합 합의를 발표한 측은 기자회견 전에 이메일을 통해 ‘통합 재미대한테니스협회 출범’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내고 김인곤 회장이 초대 통합회장, 김정환 후원회장이 수석부회장을 맡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정작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서정풍 회장이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나서자 보도자료 내용이 번복되는 상황도 발생해 일부 인사들의 독단적 행동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서정풍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시카고에서 9월23일 예정되어 있는 재미대한체육회 총회에서 임명장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재미대한테니스협회 전국 대의원 총회를 통해 통합 인준을 받는 등 구체적인 절차를 거쳐 임원진 구성에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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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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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게 차라리 낫다 모이면 싸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