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 에이스만 30개 내주고 US오픈 2회전 탈락

정현이 잔 이스너와의 경기에서 포핸드를 치고 있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47위)이 2017 US오픈 테니스대회 2회전에서 탈락했다. 시속 140마일에 육박하는 가공할 ‘캐넌 서브’를 쏘아대는 6피츠10인치의 장신 잔 이스너(15위·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현은 30일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펼쳐진 대회 사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이스너에게 3-6, 4-6, 5-7 스트레이트세트로 고배를 마셨다. 매 세트마다 한 차례씩 서브게임을 빼앗긴 것이 스트레이트세트 패배로 이어졌다. 정현은 이날 이스너의 강서브에 완벽하게 눌려 서브 에이스만 무려 30개를 헌납했고 단 한 개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만들지 못한 채 1시간45분만에 고배를 마셨다.
정현은 이날 자신의 서브게임에선 충분히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이며 선전했다. 이스너에 비해 훨씬 느린 시속 110마일대 서브에도 불구, 서브 에이스 4개를 뽑아내며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는 오히려 이스너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매 세트마다 한 번의 서브게임에서 흔들린 것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 특히 첫 세트 3-4로 뒤진 8번째 게임에서 더블폴트 2개를 범하며 서브게임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상대적으로 이스너는 이날 최고 시속 139마일의 광서브를 뿜은 것은 물론 정확도까지 높아 정현은 상대 서브게임에선 어떻게 해볼 도리도 없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주저앉고 말았다. 이스너는 이날 첫 서브 성공률 73%에 승률 88%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세컨 서브게임 승률도 61%에 달하는 등 자신의 서브게임에선 거의 무적의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정현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호주오픈 2회전, 프렌치오픈 3회전 진출에 이어 US오픈 2회전 진출의 성과를 올렸다. 윔블던은 부상으로 불참했다. 정현은 상금 8만6,000달러와 랭킹 포인트 45점을 받았다.

‘캐넌 서버‘ 이스너는 정현을 상대로 서브 에이스만 30개를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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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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