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섹스를 하기 위해 사랑을 하고 여자는 사랑을 하기 위해 섹스를 한다는 말이 있다.여자는 사랑을 위해 모든것을 걸지만 남자는 사랑을 위해 모든것을 걸지 않는다는 통설이다. 또 열 계집 주어 싫다는 남자 없다는 말도 있다. 이런 이야기가 모든 사람들에게 맞는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그럴 것 같으면 남자란 대개 바람기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여자는 남자의 바람기를 감시하고 또는 오해하고 싸우고 가정의 파탄까지 가는 경우가 있지 않나. 시대가 변해 여자가 바람이 나는 경우도 많아졌지만.
이제 과학의 발달로 복제 인간이 태어나는 세상에 접어들어 그 바람기까지도 잡을 수 있단다. 미국 에모리 대학의 유전자 연구팀은 숫쥐 생리를 연구했는데 한 암놈과 교미한 후 그 암놈을 찾지 않고 다른 암놈 쥐에게 계속 바꿔가는 걸 알게 됐다. 그런데 프레리 종류 들쥐는 대개 한 마리 암놈 쥐와 계속 살며 새끼를 낳아 키운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프레리 들쥐 유전자를 일반 숫쥐에게 투여한 결과 한 암놈쥐와 계속 잘 지내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다. 연구팀은 다른 영장류에게도 비슷한 실험을 했으며 인간에 대한 실험도 계획한다는 것이다.
글쎄!이제 결혼식장에서 주례가 신랑 엉덩이에 유전자 처리 주사를 필수적으로 놔 주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지는 웃고 넘길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꿈같은 얘기도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바람기를 걱정할 일이 없어질 테고 어쩌면 가정의 평화만 있을 수도 있겠다.
유전자 처리로 바람기가 없어진 인간들의 그 무미건조한 표정과 생활은 너무 무덤덤하게 하루가 가지 않으려나. 서로에게 가끔은 긴장하고 사랑을 확인하려는 귀여운 투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한 눈 팔데 없는 남편을 둔 여자들은 편하겠지. 부시시한 머리칼에 눈꼽 낀 얼굴로 실컷 먹고 자고 어떻게 보여지든 상관 않을테니까.
정말 아찔하다. 모든 여자들이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삭막한 세상이 되려나. 바람은 안 피우면서도 약간 바람기 있는 몸 매무새와 언변으로 유머를 가질 때 상대방에게 서로 긴장하며 재미있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어쩌면 많은 여자들에게 야단맞을 말들만 골라서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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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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