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를 써야 좋을지 생각이 안난다. 다음주인줄 알았는데 이번주다. 2주의 한번이 이렇게 빨리 다가오는지 어떤때는 정신이 없을 정도다. 이번주 롱 드라이브는 취소.
빈대 이야기나하자. 빈대?Yes, 빈대.
빈대를 놓고 4년간 싸움을 했단다. 그래서 45만달러라는 많은 금액이 한쪽에서 한쪽으로 넘어가야만되는 판결이 내렸단다. 빈대 싸움을 좀더 알아듣게 말한다면 아파트 주인과 테넌트간의 싸움이다. LA시 북쪽에 Pacoima 라는 지역에 있는 한아파트 테넌트가 이아파트 매니지먼트에게 빈대가 있다고 불평을 한다. 그러나 주인측은 이 불평을 무시한채 5-6개월이 지난다.
테넌트는 주인측을 법정으로 모신다. 깡그리 무시당한 그 5-6개월동안 테넌트가 빈대그룹한테 당한 테러는 거의 1천번 에 다다르고 그로인해 잠못자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받은 고통으로 얻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게 그 골자다.
4년간 끌어온 법정 싸움은 드디어 45만달러 손해배상으로 테넌트의 손을 들어준다. 지난 5월의 판결이다. 캘리포니아주는 테넌트 천국이다. 명품 햄버거값 하나에 5천달러라는 말은 들어보았어도 빈대폭탄 피해가 45만달러는 좀 지나친 것 같다만 판결은 법이다. 빈대뿐만 아니라 벼룩에게도 법은 있다.
우리말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게 너무나 찰떡궁합인곳이 곳이 바로 미국 법정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이겼다고 손뼉치며 그돈 쓰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 우선 전문가(들) 증언에 쓰인 막대한 비용, 전문가(들) 견해를 구해오는 막대한 비용, 또 여기에 따라오는 법정비용 이것저것 추가 등등 만만치않은 달러가 스리슬슬 흩어져 날아간다.
그리고도 남는돈이 있다면 그땐 변호인단측과 계약에 따라 나누어 갖게된다. 할렐루야!헌데 뒷주머니가 두둑하고 또 완벽한 보험으로 무장된 주인측이라면 뭐, 빈대값이? 이렇게 분개하면서 한바탕 연장전의 북을 울리게된다. 그야말로 또 할렐루야다. 이연장전이 통행금지 시간전에 끝날지 다음날로 미루어질지 아니면 또 몇날 몇 달 몇 년이 갈지 그아무도 모른다. 사람 말려죽이는 길이다.
그러니까 고소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아니라면 해결책은 얼마든지 있다. 렌트 잘내고 사는집안에 문제가 있는데도 주인이 행동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테넌트는 집주인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찌른다.
렌트 머니를 대롱대롱 보이면서 주지는 않는다. 그래도 고쳐주지 않으면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렌트에서 빼낸다. 아니면 충분한 이유가 된다면 리스를 부수고 보따리 쌀 준비를한다. 또 관가에 청원도 한 방법이다. 그래도 안될때는 그때야말로 법정고소.
주인도 마찬가지다. 문제가 있으면 고쳐주어야한다. 내집에 렌트내고 사는 테넌트들은 30년간 기나긴 기간동안 갚아야하는 나의 모기지를 대신 교대로 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내가 지금 거기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당장 고쳐주어야된다. 부스럼이 더 커지기 전에 아예 차단하는게 최선이다. 이렇게 되면 모두가 해피 해피 윈윈이다.
참고로 이번 엄청난 빈대값 파동으로 캘리포이나주 부동산 협회는 Rent Form 하나를 추가했다. “Bed Bug Disclosure.” 집 세들 때 이폼을 서로가 싸인하여 주고받는다. No More 빈대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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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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