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응원해주는 모습에 감동’ 디미트로프에 “내 경기가 우선”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전 애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와 헤어진 이유를 공개했다.
샤라포바는 최근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꾸민 '언스토퍼블(Unstoppable·막을 수 없는)'을 펴냈다.
외국 언론들이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여기에는 샤라포바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교제했던 테니스 선수 디미트로프에 관한 내용도 나온다는 것이다.
샤라포바는 1987년생이고 디미트로프는 1991년에 태어나 샤라포바가 4살 더 많다.
테니스 선수로서는 둘 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지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샤라포바가 메이저 대회 4강, 최고 랭킹 8위인 디미트로프에 비해 더 나은 경력을 쌓아온 것이 사실이다.
샤라포바는 "디미트로프가 에이전트를 통해 먼저 연락해왔고 나는 인터넷을 통해 그의 이름과 나이를 검색해봤다"고 처음 인연이 닿았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예전 윔블던에서 큰 키에 마른 체형의 디미트로프를 봤던 기억이 떠올랐고, 매력적인 웃음 속에는 자신이 잘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샤라포바는 자신의 코치에게 "저 선수가 만일 나와 같은 세대였다면 운동에 집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첫인상이 좋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둘이 결국 헤어지게 된 것은 샤라포바가 사랑보다 일을 우선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2015년 윔블던에서 디미트로프가 지난해 대회 화보집을 보면서 사진 한 장을 가리켰다"고 밝혔다.
디미트로프는 그 전 해에 윔블던 4강까지 올랐고 같은 대회에서 샤라포바는 16강에서 탈락했었다.그런데 디미트로프가 관중석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샤라포바의 사진을 가리키며 "이 사진을 봤느냐. 이게 나에게는 매우 큰 의미"라고 눈물까지 글썽였다는 것이다.
이어 디미트로프는 "당신이 내 어머니 옆에 앉아서 나를 응원하는 모습"이라고 자신이 감동에 젖은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샤라포바는 "나는 그가 원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샤라포바는 자신의 책에서 "나는 내 경기를 준비하고, 나의 승리를 위해 집중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우선적인 일"이라며 디미트로프의 가족과 함께 그를 응원하는 것은 우선순위에서 한참 밀린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US오픈에서 16강까지 올랐던 샤라포바는 "내가 그날 그의 경기를 관전한 것은 단지 내가 그보다 일찍 탈락했기 때문"이라며 "그의 좋았던 추억이 나에게는 안 좋은 기억일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식적으로 '싱글'인 샤라포바는 "디미트로프도 말했지만 그는 그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시기가 안 좋았다"고 씁쓸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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