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빨리 올리지 않을 것, 그러나 너무 늦은 인상도 피해야”
▶ “저물가 지속 요인 사라질 것”… NYT “불확실성 불구하고 점진적 금리인상 의미”

재닛 옐런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6일 물가 상승률 목표(2%)를 밑도는 저물가 의 지속 가능성을 제기하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오하이오주(州)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 연설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올리지 않도록 살펴볼 것이다. (그러나) 기준금리를 너무 늦게 인상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다가오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매우 주의 깊게 물가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그동안 연준이 올해 12월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AP통신은 연준이 저물가에 당혹해 하고 있으며, 옐런 의장이 저물가로 인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조정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옐런 의장은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에 너무 늦게 움직이는 것은 의도치 않은 경기과열과 더불어 오히려 추후 급속한 기준금리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가 상승률 목표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금융정책을 유지하는 것도 경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이와 함께 현재의 저물가 지속 상황에 대해 "저물가를 유지하는 요인들이 언젠가는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연준이 그런 가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그동안) 물가를 추정하는 데서 실수를 했을 수 있다"면서 "여전히 물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연 2%의 목표물가를 밑돌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유지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옐런 의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최근 몇 달간 이어진 성장률 둔화의 원인에 대한 몇몇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올릴 계획을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로이터 통신도 "인플레이션의 향후 경로가 불확실하지만, 점진적으로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연준은 연간 2% 상승률을 목표물가로 잡고 있지만, 물가는 연초 2%에 근접했다가 떨어져 현재 1.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다음 달 100억 달러 규모를 시작으로 향후 몇 년에 걸쳐 보유자산을 점차 축소하기로 했으며, 기준금리는 현재의 1.00~1.25%에서 동결했다. 연준은 올해 3월과 6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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