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민얼ㆍ후춘화 후계 경쟁 속
▶ 시진핑 1인 지배력 강화 위해, 상무위원에 차세대 배제론도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베이징 시 전역에 경계가 강화된 가운데 한 방문객이 17일 베이징의 무역전시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번 당대회에서 향후 5년간의 집권 2기의 토대를 마련하고 후계구도를 명확히 할 것으로 보인다. [AP]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2기의 출발점인 제19차 공산당대회가 18일 시작된다.
지난해 ‘당 핵심’ 지위를 확보한 시 주석의 1인 지배력이 확고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누가 될지 논하는 하마평으로 베이징(北京) 외교가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향후 5년간 시진핑 집권 2기를 이끌어갈 상무위원 7명의 명단은 당대회 개막 전날인 17일까지도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다. 현 지도부 가운데 시 주석과 함께 7상8하(七上八下: 67세는 유임, 68세는 퇴임) 묵계의 대상이 아닌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유임만 확정적일 뿐 나머지 5명을 두고는 추측이 무성하다.
전문가들과 외신들의 전망에서 공통적으로 거명되는 이들은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과 왕양(汪洋) 부총리,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다. 리 주임은 시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이고, 천 서기는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시 서기의 낙마 이후 급부상한 시자쥔(習家軍: 시진핑 측근세력)의 차세대 선두주자다. 정파색이 비교적 엷은 왕 부총리는 시 주석의 신뢰가 두텁고, 리 총리와 같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의 후 서기는 진작부터 주목받는 6세대 리더였다.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선 전망이 엇갈린다. 정파간 견제ㆍ균형의 정치적 전통에 따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을 뒷배로 둔 한정(韓正) 상하이시 서기를 꼽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한편에선 공청단 출신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장을 우선순위에 올린다. 일각에선 시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를 주도했던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7상8하 관례를 깨고 유임되거나 시 주석의 책사로 통하는 왕후닝(王?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의 승진을 전망하기도 한다.
최고 관심사는 천 서기와 후 서기의 경쟁관계다. 50대인 이들이 2022년 제20차 당대회를 통해 국가주석과 총리를 나눠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현재로선 시 주석의 신임이 높은 천 서기가 앞선다는 평이 많은 가운데 후 서기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시 주석이 당 주석제 부활 대가로 후 서기를 후계자로 낙점할 것이란 관측과 후 서기가 공청단과 함께 몰락할 것이란 얘기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선 시 주석이 1인 지배력 강화 차원에서 차세대 주자들을 상무위원으로 발탁하지 않을 것이란 추측도 무성하다. 이 경우 최고지도부는 시진핑ㆍ리커창ㆍ리잔수ㆍ왕양ㆍ한정ㆍ자오러지ㆍ왕후닝 등 7명이거나 아예 5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는 시 주석이 3연임을 추진할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물론 천 서기를 앞세우면 막후정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정파의 격한 반발을 감수한 채 무리수를 쓰진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중국 정치인의 몸값을 평가하는 대만의 지혜거래소는 시진핑ㆍ리커창ㆍ왕양ㆍ리잔수ㆍ한정의 가격을 70위안으로, 후춘화ㆍ천민얼ㆍ자오러지ㆍ왕치산을 40∼60위안으로 각각 평가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는 유력 경쟁자군에 시자쥔의 일원인 리시(李希) 랴오닝성 서기와 리훙중(李鴻忠) 톈진시 서기를 포함시켰고, 커우젠원(寇健文) 대만정치대 국제관계연구센터 주임은 리창(李强) 장쑤성 서기와 장칭웨이(張慶偉) 헤이룽장성 서기의 상무위원 합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차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명단은 당대회 폐막 이튿날인 오는 25일 열리는 제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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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양정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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