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rld Headquarters of Global Sea Going Logistics...” 뭐 아마 비슷한 이런 게 해양대국 대한민국의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축구장 몇 분의1쯤 아니면 몇 배가 될지 그런 커다란 실내가 온통 메가 점보 컴퓨터 모니터로 도배되어있는 Situation Room이 또한 있을 거다. 여기에는 전 세계 방방곡곡 구석구석에 이동하고 있는 선박들의 위치와 방향이 반짝반짝 저하를 별빛같이 모니터를 실시간으로 꽉 장식하고 있을 거다.
카리브 해에 위치한 섬과 항구를 찾는다. Boca de Yuma 가 보인다. 푸에토 리코에서 가장 가까워 보이는 도미니칸 리퍼블릭의 한 항구다. 항구라기보다는 쬐만한 어촌일거다. 구글지도를 보면서 약 1백마일 정도가 되겠구나 하는 아이디아가 뜬다. 허지만 아니올시다다. 너무 적고 좀 그렇다. 그래서 조금 더 눈을 돌리면 쿠바가 보인다. 여기도, No, 우선 트럼프가 싫어할 거다.
그렇다면 미국 동남부 아니면 멕시코 또는 중남미와 남미 북쪽연안이다. 대서양을 끼고 있는 항구도시를 찾는다. 아니다, 컴퍼스를 약간 늘려야 되겠다. 아프리카 서해안 그리고 서유럽 나라들이 줄줄이 나온다. 이 근처에서 보이는 대한민국 국적 화물선을 찾는다. 그리고 그 배에 빈자리가 있다면 청와대 특명으로 그 구석구석에 물병을 채워 푸에토 리코로 U-Turn 이다. 또 쿠바의 카스트로가 그토록 감탄하고 사랑했었다는 현대 중공업에서 만드는 소형 이동식 디젤발전기도 메이드인코리아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실려 보낼수있는만큼 보내준다.
이거야말로 대한민국 외교사상 일거몇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쾌거가 될수도있겠다. ‘데스티네이션 푸에토 리코.’ 태풍 카트리나가 깽판부린 뉴욕이나 미시시피 또는 루이지아나주 지역에는 1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Fema 가 구원의 손길을 보여주고 있는데 푸에토 리코에게만은 아닌가보다.
불과 3주 만에 연방정부가 끝없이 도와줄 수는 없다고 트럼프는 선언을 한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생각 없는 푸에토 리코 수도 San Juan의 카르멘 쿠르즈 시장이 감히 트럼프를 비난하면서 연방정부의 좀 더 적극적인 구원을 요구했기 때문...?또 Jones Act (미국 국내간의 화물선박 운송은 미국국적 선박으로 미국에서 제조되고 미국인이 운영하는 선박이래야만 된다는 법) 라는 촌뜨기 졸자법도 구원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지금 그 나라, 아니 그 미국섬은 태풍 마리아의 강타로 3백50만 명 주민들이 허덕이고 있는 중이다. 어느 신문을 보니 동서남북 치고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왜 대한민국은 미국의 핵우산 방위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느냐고 불평을 한단다. 이럴 때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는 트럼프에게 ‘옳소’ 하면서 구원의 손길을 뻗치자는 거다.
어쩌면 이런 다른 나라 구호물자가 지금 미국의 정치싸움에 휘말릴 수도있겠다. 미국에서 사는 동안 이렇게 험악하고 추잡한 정치싸움을 보는 게 아마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아뿔싸, 이럴게 아니다. 그 많은 선박 운송에 차질을 주는 번거로움은 선반에 놓아두고 차라리 청와대 비자금 일부만이라도 우선 보증수표로 ‘Payable to Puerto Rico’ 라고 써서 FedEx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일수도 있고 안전한 실속정책이겠다.
오늘아침(Sunday) 뉴스를 보니 미연방 공화당 상원의원 50%가 북한을 선제 타격하는걸 바라고 있다는 끔찍한 소식이다. 그러니 꼴통 북한에서 또 뭐를 발사 운운하는 무모하고 미련한 짓을 했다가는 그때는 Apocalyptic Tragedy가 대한반도에서....?No more 데스티네이션 푸에토 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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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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