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 은행 합계 58억달러로 총예금고의 28%
▶ 뱅크 오브 호프 30억달러로 절반 이상 독점
한인은행에 10만달러 이상을 예금으로 맡겨둔 ‘큰 손’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최근 공개한 예금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2분기(2017년 6월30일) 현재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은행에 10만달러를 초과하는 고액 예금계좌의 규모는 총 58억1,634만2,000달러에 달했다. <도표 참조>
올해 2분기 기준 9개 한인은행들의 총 예금고 211억3,983만달러 중 4분의 1이 넘는 27.58%가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인 것이다. 한인들의 현금 선호현상이 여전히 강함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은행들은 FDIC 규정에 따라 총 예금고와 함께 10만~25만달러 이상 예금계좌, 25만달러 이상 예금계좌 등을 따로 분류해 분기별로 보고하고 있는데 이는 이전에는 계좌 당 FDIC 지급보장 보험 한도가 10만달러이었으나 수년 전 25만달러로 늘어나면서 지급보장 보험혜택을 받는 계좌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9개 한인은행들의 10만달러 이상 총 예금 58억1,634만달러 가운데 10만~25만달러 예금은 전체의 56.9%인 33억855만달러에 달한다. 25만달러 이상 예금이 나머지 43.1%인 25억779만달러를 차지했다.
10만달러 이상 고액예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뱅크 오브 호프로 30억2,633만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조금 넘는 52.0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미가 10억5,724만달러(18.2%), 태평양이 4억1,348만달러(7.1%)로 1,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3억7,861만달러), CBB(3억4,150만달러), 우리 (3억3,024만달러), 오픈(1억3,368만달러) 등이 억달러 대의 고액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 메트로는 8,022만달러, 유니티는 5,503만달러 규모의 10만달러 이상 예금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개 한인은행들의 이같은 58억1,634만달러 총 예금고는 본보가 지난 2015년 4분기 당시 조사의 52억5,599만달러에 비해서는 10.7%(5억6,036만달러) 증가한 것이며 2014년 4분기 조사의 48억6,520만달러에 비해서는 19.5%(9억5,114만달러)가 급등한 것이다.
기준금리가 상승세에 있지만 예금 이자는 여전히 낮은 1%대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뭉칫돈 예금통장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한인들의 예금을 통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하고 ▲한국으로부터 자금유입이 늘고 있으며 ▲한인들이 부동산이나 증시투자 등과 함께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에 분산 예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입이 높은 한인들의 경우 분산투자 원칙에 따라 주식, 부동산과 은행 예치 현금 등으로 나눠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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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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