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수“4년 준비한 무대, 보이콧 없다면 나간다“
안현수가 6일 러시아 숏트랙 대표팀이 훈련중인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에서 훈련 시작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에서 훈련하는 안현수. <연합>
러시아 숏트랙 대표선수인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이 개인 자격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현수는 6일 서울 송파구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열린 러시아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만약 러시아 당국이 평창올림픽 보이콧 선언을 하지 않는다면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나설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을 위해 4년을 준비했다. 포기할 수 없는 무대“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러시아가 보이콧 선언을 할 경우엔 어떤 결정을 내리겠는가’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을 흐렸지만 이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보이콧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함에 따라 그의 출전 가능성은 한결 높아졌다. 안현수는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뒤 소치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고 소치 올림픽이 끝난 뒤 은퇴를 고심했지만, 평창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고 훈련에 열중했다.
현재 안현수는 지난 4일부터 러시아 숏트랙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한국에서 훈련하고 있다. 안현수를 포함해 총 4명의 선수와 코치, 전력분석관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재 팀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다“며 ”우리는 일단 다른 생각하지 않고, 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숏트랙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도 러시아 당국이 보이콧 선언을 하지 않을 경우,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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