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홍콩에서 태어난 캐런은 미국에 온 지 20년이 안되지만 북가주에 샤핑센터 3개를 갖고 있고 지금 네번쨰 몰 공사를 하고 있다. 검은 뿔테 안경에 화장기 하나 없고, 항상 청바지에 운동화, 그리고 퍼머도 하지 않은 단발머리, 그녀는 80년대 공대생처럼 보인다. 오십이 넘은 나이에도 아줌마 분위기 하나 없이 깔끔하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캐런은 박스에서 컸다고 한다. “난 박스에서 자고, 박스에서 놀고, 목욕할 때는 고무통에 물을 받아 했는데, 주변에는 쥐들이 뛰어다니고 그랬지…” 50년대 사람들이나 겪었을 법한 일을 내 또래 여자가 경험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지만 그것은 실화였다.
캐런의 아버지는 가구를 만드셨고, 엄마는 길거리에서 가구 파는 일을 했다. 그리고 캐런은 4살 때부터 부모를 도와 망보는 일을 했다. 경찰이 오면 아빠에게 “물건 치워요, 경찰이 와요”라고 알렸다. 커서는 보험 판매를 하는 엄마를 따라 캐런도 같은 일을 했다. 그리고 보험회사 직원을 트레이닝 하는 업무를 맡았다. 보험 판매를 통해 인간관계, 비즈니스 등의 기본을 터득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아버지가 하던 가구사업을 시작했다. 홍콩의 유명 가구 브랜드를 미국에 들여왔고, 그 사업의 성공에 힘입어 샤핑센터를 성공시킨 것이다.
그녀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캐런은 누가 되었든지 매일 3명을 돕는다. 또 항상 손님을 대접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것을 좋아한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았으면 반드시 선물을 준다. 그녀는 주고받는 거래를 정확히 하는 사람이다. 수련계에서는 “모든 물건에는 값이 있고, 선물로 받았더라도 공짜로 받는다면 덕을 잃게 된다”고 한다.
그 덕은 돈, 명성, 건강, 재주, 성공 등 사람들이 추구하는 ‘복’과 바꿀 수 있다. 그래서 복은 비는 게 아니고, 닦는 것이라고 수련계에서는 말한다. 하루에 3명, 일년에 1,000명 이상을 돕는 그녀는 얼마나 많은 덕을 쌓은 것인가? 그렇게 20년을 했으면 그 덕은 억만장자가 될 만한 복이 아닐까?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처럼, 복은 비는 게 아니고 쌓아야 하는 것임을 캐런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리엘 송(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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