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짙은 안개로 항공편 지연이 계속된 지난 24일 오전(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해외여행길 대학생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며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다. <연합>
지난 주말 한국 서해안과 내륙 일부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의 지연·결항이 이틀간 1천여편에 달해 인천공항 이용객들은 물론 LA 한인들까지 ‘직격탄’을 맞았다.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지난 23일 또는 24일 LA 국제공항(LAX)에서 한국으로 가려던 많은 한인들은 인천국제공항 사태의 여파로 한국행 비행기가 예정 출발시간보다 몇 시간 늦게 이륙하는 바람에 큰 불편을 겪었으며 한국에서 LA에 오는 가족이나 친지를 공항에 마중나간 한인들도 비행기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공항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는 등 짜증스럽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인천공항을 통해 달콤한 여행을 계획했던 많은 사람들은 “휴가계획을 망쳤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등 공항 안팍에서 대혼란이 빚어졌다. 연휴 계획을 망친 이용객들의 항의가 폭주했고 공항은 120여명의 직원을 투입해 24시간 특별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항공기 운항이 대규모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항공사 승객들은 회사 쪽으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한 채 최소 수시간을 기내에 머물러야 했다. 또 일부 승객들은 공항에서 노숙하는 등 밤사이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지난 23일 오전 9시 LAX 도착 예정이었던 인천발 대한항공 여객기는 예정보다 3시간30분이나 늦은 오후 12시33분 도착했다. 그런가 하면 같은날 오후 2시 LAX 도착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여객기의 경우 무려 7시간38분이나 늦은 밤 9시38분에 도착했다.
23일 오전 8시40분 LAX 도착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5시간이나 늦은 같은날 오후 1시3분 도착했으며 이날 오후 2시35분 LAX 도착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약 2시간30분 가량 늦은 오후 5시7분께 LA에 터치다운 했다.
지난 23일 오후 2시 대한항공편으로 LA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고교동창을 마중나갔던 샌디에고 거주 김모(53)씨는 “인천공항 항공기 지연 및 결항사태로 친구가 탑승한 국적기가 무려 7시간 이상 늦게 도착, 공항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며 “정말 힘든 하루였다”고 전했다.
24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기상 문제로 인천공항에서 운항이 계획됐던 항공편 12편이 결항되고, 609편이 지연되는 등 621편이 제대로 운항하지 못했다. 지난 23일에는 항공편 1,070편 중 결항 58편, 회항 36편, 지연 468편 등 총 562편(52.5%)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공사 관계자는 “23일 결항·지연된 항공기가 먼저 이착륙하는 과정이 이어지면서 23~24일 총 1,183편의 항공편 운항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24일 늦은 오후부터 운영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일부 이용객은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해 최소 수 시간을 기내에 머물렀다”고 했고, 공항에서 대기하며 밤을 지새운 승객도 있었다. 한 승객은 “항공기가 제때 출발하지 않아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를 완전히 망쳤다”면서 “기상 문제는 어쩔 수 없겠지만 제대로 된 안내 없이 오랜 시간 여행객들을 기다리게 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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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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