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이민 행정명령·입국심사 강화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은 특정 국가 출신 이민자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이른바 ‘반 이민 행정명령’ 시행으로 극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행정명령을 세 차례나 반복해 결국 연방 대법원에서 시행 허용 판결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극단적으로 수위가 높아진 입국심사로 인해 많은 여행객들이 비자를 받고서도 입국심사대를 넘지 못해 발걸음을 돌려야 했고, 한국인 여행객 80여명이 한꺼번에 입국이 거부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북한 핵실험·잇단 미사일 발사
북한은 올해 핵실험 강행과 잇단 미사일 발사로 전 세계를 다시 경악케 했다. 올들어 북한의 도발은 지난 2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면서 시작돼 5월에만 3차례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는 등 총 10여 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단행했고, 9월3일에는 기어이 제6차 핵실험까지 감행하며 한국과 미국 및 국제사회를 자극했다.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이른바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한반도 긴장이 극에 달했다.
■한인 증오낙서/한인 혐오 발언 사태
지난 12월15일 이후 퀸즈 먹자골목 LIRR 역사에 일주일 가까이 ‘한국인은 당장 떠나라’ 등의 한인증오낙서가 연달아 발견되면서 일대 파문을 일으켰다. 결국 뉴욕주지사실과 MTA가 나서 감시카메라 설치와 순찰강화 조치 등을 내렸다. 이에 앞서 9월 버겐아카데미에서는 타인종 교사가 한인학생들에게 ‘I hate Korean'이라는 증오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한인 커뮤니티의 강한 반발을 샀고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조치가 재검토되는 일이 벌어졌다.
■뉴저지 한인 정치인 역대 최다 당선
지난 11월 실시된 뉴저지주 본선거에서 역대 최다인 14명의 한인 후보들이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윤여태 저지시티 시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것을 비롯 폴 윤 포트리 시의원, 글로리아 오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 준 정 해링턴팍 시의원이 승리했으며, 교육 위원 선거에서는 10명이 대거 당선됐다.
■불체자 단속 강화·DACA 폐지
올해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자와의 전쟁’을 반 이민 행보를 거침없이 이어가 미 전역에 불체 신분 이민자 단속 광풍이 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아래 이민 당국은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듯 미 전역에서 강력한 이민 단속 작전을 벌여 체포되거나 추방된 이민자들이 속출했고, 이민자 커뮤니티는 추방 공포에 시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소년 추방유예(DACA) 제도도 전격 폐지해 이른바 ‘드리머’들을 좌절시키기도 했다.
■뉴욕시 연이은 테러로 신음
2017년 뉴욕시는 연이은 테러로 신음했다. 핼로윈 데이인 10월31일 로어맨하탄에서 트럭이 자전거 도로로 돌진해 8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 12월11일에는 출근시간 타임스스퀘어 인근 맨하탄 42스트릿과 8애비뉴가 만나는 곳에 있는 포트오소리티 버스터미널 전철역과 타임스스퀘어 역을 연결하는 지하보도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한 네 명이 부상당했다.
■잇단 살해 사건… 노인 성폭행 사건
연초부터 맨하탄 32가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제임스 박씨가 또 다른 한인남성 하워드 지씨를 칼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한인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5월에는 한인 노숙자 남성이 플러싱 PC방에서 자리다툼으로 시비가 붙은 10대 중국계 학생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자 이중 한 학생을 칼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월에는 뉴저지주 잉글우드의 한인교회 주차장에서 20대 히스패닉이 80대 한인 할머니가 성폭행한 후 도주했다가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체포됐다.
■사상 초유 대통령 파면·조기 대선
2017년은 한국 헌법재판소가 현직 대통령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리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로 한국은 물론 한인사회가 요동쳤다. 헌법재판소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회에서 탄핵소추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3월10일 파면을 결정했다. 대통령 파면은 조기 대선으로 이어져 5월9일 치러진 선거에서는 대권에 재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0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고,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대선 재외선거가 실시됐다.
■지속된 LA한인은행들의 뉴욕 진출
올해도 LA 한인은행들의 뉴욕 진출도 그치지 않았다. 가장 먼저 테잎을 끊은 은행은 퍼시픽시티 뱅크. 퍼시픽시티 뱅크는 퀸즈 베이사이드에 지난 9월 뉴욕 1호점, 미국내 13호점을 열었다. 1982년에 출범, 가장 오래된 순수 한인동포 은행인 한미은행도 지난 10월 맨하탄 지점을 열고 뉴욕 공략에 나섰다. 약 50억 달러 자산의 한미은행은 뉴욕과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에 39개 지점을 두고 있다.
■계속되는 최저임금 인상
뉴욕시를 비롯한 최저임금이 시간당 최저임금이 10달러를 넘어서면서 고용주들에게 힘든 한해였다. 특히 뉴욕시 경우 종업원 11인 이상 업체는 11달러, 10인 이하 업체는 10달러50센트로 다른 지역보다 더 높게 적용됐다. 최저임금은 내년에도 계속 오르게 돼 종업원 11인 이상 업체는 13달러까지 치솟는다. 뉴욕주내 업체들은 종업원들에게 앞으로 최대 8주의 가족 유급 휴가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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