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동계올림픽 2월9일 대망의 개막 17일간 열전 돌입
▶ 한국 150여명 출전, 역대 최고인 종합 4위 도전‘출사표’

강릉 경포 해변에 설치된 대형 오륜 조형물. <연합>

최민정과 심석희 ‘쌍두마차’가 이끄는 한국 여자 숏트랙 대표팀은 평창에서 ‘골드러시’를 꿈꾸고 있다. <연합>
‘지구촌 대잔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는 새해가 밝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다시 한반도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평창올림픽은 오는 2월9일부터 25일까지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와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에서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 이라는 슬로건 하에 17일 동안의 열전에 들어간다.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루지, 컬링,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7개 메인종목, 15개 세부종목에 걸린 역대 최다인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95개국 6,500명의 선수가 경쟁하게 된다. 2014년 소치올림픽 출전국 88개국을 넘어 역대 최다 출전국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실험에 따른 한반도 안보 우려와 국가주도 도핑 스캔들을 저지른 러시아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사상 초유 올림픽 출전 불허 조치라는 악재도 만났지만,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불확실성도 조금씩 걷히고 있다. 안보 불안을 이유로 선수단 파견에 한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일부 국가들이 참가 의사를 밝혔고, 러시아 선수들도 대부분 개인 자격 출전 의사를 표명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7개 종목에서 1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종목에서 46명이 출전한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6종목 71명이 출전한 2014년 소치올림픽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현재까지 스피드스케이팅(15명), 숏트랙(10명), 피겨 스케이팅(5명) 등 빙상에서 30명, 남녀 아이스하키 48명, 컬링 12명, 바이애슬론 5명이 출전 티켓을 공식 확보했다. 여기에 개최국 쿼터 확보가 확실시되는 피겨 페어와 아직 출전권 분배가 끝나지 않은 설상과 썰매 종목 등에서 출전권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대 규모 선수단이 출전하는 만큼 성적 역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기대한다. 금메달 8개, 은 4개, 동 8개로 종합 4위를 달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한국의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성적은 지난 2010년 밴쿠버에서 기록한 종합 5위(금6, 은6, 동2)다.
‘메달밭’인 빙상에서는 숏트랙의 최민정(19)과 심석희(20),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28), 이승훈(29) 등이 안방 금메달을 꿈꾸는 주자들이다. 특히 올림픽에 처음으로 나서는 최민정은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4차 월드컵에서 8개의 금메달을 휩쓴 맹렬한 기세를 앞세워 올림픽 4관왕 위업에 도전장을 낸다. 또 ‘빙상여제’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는 올림픽 3연패의 대업에 도전하며 이승훈, 심석희, 모태범 등 이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도 영광 재연에 나선다.
설상과 썰매 종목에서도 첫 메달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로 등극한 윤성빈(23)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최강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잇따라 제치고 금메달을 수확하며 평창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스노보드 이상호(22), 모굴 스키의 최재우(23)도 한국 동계올림픽 설상종목 첫 메달이라는 영광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값진 땀을 흘리고 있다.
백지선(50·미국명 짐 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홈아이스에서 기적의 돌풍을 노리고 있다. 세계랭킹 21위 한국은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 출전해 비록 3전 전패를 당했으나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상대로 경기 중반까지 리드를 잡는 등 세계적 강호들을 상대로 놀라운 선전을 펼쳐 평창에서 이변 가능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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