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톱10 욕심… 더 높은 곳 향해 전진할 것”
▶ “검사 후 추후 일정, 많은 분께 자신감 줬으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4강에 오른 정현이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한국 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 진출의 쾌거를 거둔 정현(58위·한국체대)은 28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하면서 “이렇게 많은 분이 찾아오실 줄 몰랐다”며 “큰일을 하고 돌아온 것 같다”라며 활짝 웃었다.
호주발 대한항공 KE122편으로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 수많은 팬과 취재진 앞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정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며 “많은 분이 나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발바닥 부상과 관련한 몸 상태에 관해선 “내일 당장 병원에 가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몸 상태를 확인 후 추후 일정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에 관해 “세계랭킹 톱 10에 욕심이 난다”며 “높은 곳을 보고 가겠다.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은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연파하며 4강까지 진출했다.
26일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대망의 준결승을 치렀는데, 2세트 도중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했다.
그는 ‘몸 상태가 좋았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에 “위대한 선수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장담은 못 하겠다”라며 “다만 좀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결승 무대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국내에 ‘정현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공항엔 수 백 명의 인파가 몰려 정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테니스가 비인기 종목이었지만, 앞으로 인기종목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현은 이달 초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SB클래식부터 호흡을 맞춘 고드윈 코치와 정식 계약을 맺기로 했다.
그는 “외국인 코치님들과 팀을 이루기 전엔 항상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고드윈 코치는 그런 선입견을 깨줬다”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ATP투어는 진단 결과를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 박지성, 야구 박찬호 등 스포츠영웅과 비교하는 질문엔 “위대한 선수들을 롤모델 삼고 쫓아가겠다”라며 “테니스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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