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개국 참가...韓 종합4위 목표
▶ 남북·미·중·일 정상급 인사 한자리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평화의 종소리가 세상을 깨웠다. 순백의 공간에 등장한 것은 사랑스럽고 씩씩한 다섯 아이. 백호와 함께 뛰놀던 이 아이들은 한국의 역사·문화를 관통하는 다섯 가지 모험 속으로 관객과 시청자들을 안내했다.
인구 4만의 강원 평창군. 이 작은 마을에서 올림픽 역사상 가장 극적인 평화의 제전으로 기억될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9일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평화’를 주제로 개막식을 치른 평창올림픽은 전 세계 92개국에서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오는 25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8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 3연패, 여자 쇼트트랙은 전 종목 석권, 스키 등 설상 종목은 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한다.
경기장 밖에서도 평화를 위한 유례없는 ‘올림픽 외교전’이 펼쳐진다.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의 정상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장면은 그 자체로 상징성이 크다. 폐막까지 각국 선수들의 뜨거운 승부가 계속되는 동안 한쪽에서는 한반도 평화 구상에 접근하기 위한 당사국들의 다각적인 접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올림픽의 TV 시청 가능 인구가 역대 최대인 전 세계 50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선수들의 땀이 빚어낼 17일간의 열전만큼이나 올림픽을 계기로 한 국제정세의 변화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편 미 일간 USA투데이는 “한국이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을 개최한 것은 한국전쟁의 고난을 딛고 일어난 빈곤국가의 ‘커밍아웃 파티’였다”며 “서울올림픽 개막 전인 1987년에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한국이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둔 2017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에 항거해 평화적인 선거로 문재인 대통령을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에 유치에 성공한 평창올림픽은 박근혜 정부 때 국민의 무관심으로 최대 위기를 겪은 뒤 문재인 정부와 함께 개막을 맞았다./평창=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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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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