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루지 싱글 1·2차 합계 7위 ‘깜짝 활약’
▶ 오늘 3∼4차 시기 성적 좋으면 역사적 위업

12일 열린 루지 여자 싱글런2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 아일렌 프리슈 크리스티나가 레이스를 마친 뒤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독일에서 귀화한 한국 여자 루지 대표선수 아일렌 프리슈(26)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초반에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프리슈는 12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여자 싱글 1∼2차 시기 합계 1분32초806을 기록, 전체 30명의 선수 중에서 7위에 올랐다. 1차 시기에서 46초350으로 5위를 차지한 프리슈는 2차 시기에서 46초456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2연패를 노리며 1위를 달리고 있는 독일의 ‘루지 여제’ 나탈리 가이젠베르거(30·1분32초454)와는 0.448초차다. 메달권인 3위 알렉스 고프(캐나다·1분32초645)와는 0.161초 차이가 난다. 최종 순위는 이튿날 펼쳐지는 3∼4차 주행의 기록까지 합산해서 매긴다.
이에 따라 프리슈는 13일 한국 썰매 종목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프리슈는 이날 오전 2시30분(LA시간)부터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루지 여자 싱글 3~4차 시기를 치른다. 물론 루지는 시속 100km가 넘는 속력으로 1천분의 1초에서 승부가 나기에 프리슈가 3위내에 들어가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프리슈는 2017∼2018시즌 월드컵 세계랭킹이 27위에 불과했지만, 1~2차 시기에서 7위에 오를 정도로 상승세에 있다. 게다가 ‘홈 이점’을 살리면 깜짝 놀랄 만한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프리슈는 전날 경기가 끝난 뒤 “메달을 ‘딸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리슈는 세계 루지 최강국인 독일에서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나 이렇다 할 빛을 보지 못하고 2015년 은퇴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대한루지경기연맹의 설득으로 귀화했다. 프리슈가 기적을 일구며 한국 썰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쓸 수 있을지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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