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단일팀 일본전 분패 불구 소중한 득점
▶ 주인공은 한인 혼혈 랜디 희수 그리핀 선수

일본과의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 예선 3차전서 첫 골을 득점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부등켜 안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
‘코리아’의 이름으로 역사를 썼다. 비록 올림픽 첫 승은 놓쳤지만 값진 첫 골도 나왔다.
올림픽 사상 첫 단일팀을 이룬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써가고 있는 ‘평창 드라마’는단일팀 선수들의 눈물과 함께 이렇게 계속되고 있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남북 단일팀은 한국시간 14일(이하 한국시간)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세계 9위)에 0-2로 끌려가던 2피리어드 9분31초에 역사적인 첫 골을 넣었다.
미국 입양아 출신 박윤정(마리사 브랜트)의 패스를 받은 미국 출신 귀화 선수 랜디 희수 그리핀이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단일팀이 올림픽 3경기 만에 터트린 골이다.
박윤정이 보드를 튕겨서 내준 패스를 그리핀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퍽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두 경기 연속 0-8 패배에 움츠렸던 선수들은 마치 승리한 것처럼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다. 기다렸던 첫 골이 터지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4,000여 관중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한반도기와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코리아 파이팅!’을 외쳤다.
그러나 단일팀은 이후 3피리어드에 추가로 2실점 하며 1-4 패했고, 충분히 예측됐던 패배에도 선수들은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올림픽 첫 골을 터트리며 기적을 쏘아 올린 그리핀은 노스캐롤리이나주에서 치과의사 부부인 한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인 혼혈 선수로, 하버드대를 나와 듀크대 대학원에 재학한 재원이다. 2015년 태극마크를 제안받자 안정된 미래를 잠시 뒤로 하고 곧바로 한국 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해 3월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리핀은 어머니의 나라에서 뛰는 것이 자신에게 소중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개막 전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출전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뛴다”고 했다.
한편 나란히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단일팀(3패)과 일본(1승2패)은 18일부터 5∼8위 순위결정전 두 경기를 치른다. 단일팀은 일본과 7∼8위 결정전에서 재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단일팀의 경기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리턴매치’ 시에는 설욕을 노려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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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태극기 애국가버린 한심한모습~~~
하나된 코리아가 아니라 인공기 유니폼이 북한선수단으로 보이는데 나만의 착각일까 ???
이래서 일본놈들이 '센징와 쇼가나이 데스네" 라고 했다던가. 단일팀이란 구실을 만들어 냈으니 정치적 산재물로서는 득이 됐지만. 누구를위해? 문정인과 그 일당 피양돼지.
과대포장도 푼수이지? 들어간 '돈이 얼마인데 전체 몇골을먹고, 겨우 하나 넣고 마치 금메달이라도 딴듯 떠들어 데냐? 원래 미국속담에 빈깡통이 소리는 크다고 했으니.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