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노보드 올림픽 3관왕에 오른 숀 화이트가 성조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
화려한 ‘대관식’의 뒤안길에서 부담과 압박감을 내려놓은 ‘스노보드 황제’가 가족과 친지들 앞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미국 남자 스노보드를 대표하는 선수인 숀 화이트는 한국시간 1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75점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4년 전 소치올림픽 ‘노메달’의 수모, ‘미국 국가대표 탈락설’ 등 온갖 어려움을 격파하고 ‘황제’의 자리를 되찾는 완벽한 승리였다. 화이트는 이날 결선의 마지막 3차 시기 연기를 마치고 내려와 한쪽 주먹을 하늘로 치켜드며 승리를 확신하며 결과를 기다렸다.
어린 경쟁자 히라노 아유무(20)의 점수(95.25)를 뛰어넘어 금메달을 확정하는 결과가 발표되자 화이트는 포효했다. 관중석에서도 환호가 터져 나왔고, 쉴 새 없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이어졌다.
화이트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소치에서는 4위에 그쳐 시상대에도 오르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해 11월에는 연습 중 넘어져 얼굴과 폐를 크게 다치기도 했다. 얼굴에 62바늘을 꿰맸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역대 최고’의 경기로 앞길을 헤쳐나가 ‘황제’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금메달 획득 후 과거 성희롱 문제가 공개되면서 구설에도 휘말렸다. 자신의 록그룹 여성 멤버에게 음란물 시청을 강요하고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내는 등 성희롱 행위로 소송을 당했다가 합의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를 묻는 기자에 ‘가십’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가 뒤늦게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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