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2경기 연속 멀티골 폭발… 시즌 15골
▶ 7일 유벤투스와 챔스 16강전 선발 가능성↑

허더즈필드와 경기에서 전반 27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손흥민. [AP]

선제골 순간 손흥민이 침착하게 골키퍼를 따돌리고 있다. [AP]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각각 주말경기에서 나란히 눈부신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했고 기성용은 시즌 2호골과 2호 어시스트를 한꺼번에 신고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허더즈필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 왼쪽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 후반에 한 골씩 2골을 터뜨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시즌 14, 15골이자 정규리그 9, 10호골이었고 이로써 그는 2년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달 31일 로치데일과의 FA컵 16강전 재경기에서 2골을 뽑아낸 것을 합치면 나흘 만에 4골을 뽑아낸 셈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을 타고 허더즈필드를 2-0으로 완파하고 리그 4위를 지켰다.
최근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유벤투스(이탈리아) 원정경기에 이어 지난 주말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잇달아 에릭 라멜라에 선발 자리를 내주고 벤치로 밀렸던 손흥민이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서자 일각에선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오는 7일 벌어지는 유벤투스와의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라멜라를 선발로 내보내기 위한 사전 포석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만약 실제로 포체티노 감독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 이날 손흥민의 파포먼스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유벤투스전 스타팅 라인업을 다시 고민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해트트릭 가능성이 있었던 손흥민을 굳이 후반 중반 가장 먼저 교체한 것도 유벤투스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만큼 이날 손흥민은 경기 내내 돋보였던 최고의 별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손흥민의 플레이는 예리했고 그를 막으려는 수비수들은 뒷걸음질 치기에 바빴다. 상대진영 한복판으로 치고 들어오며 순식간에 4~5명의 수비수들을 따돌리는 드리블 능력까지 선보였고 특히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는 순간 환상적인 ‘더미’ 무브로 상대 수비수를 농락하고 돌아서는 장면은 팬들의 큰 탄성을 자아냈다. 손흥민은 이 무브 직후 골문 쪽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해리 케인의 위협적인 슈팅을 이끌어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선제 결승골도 그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27분 역습상황에서 델리 알리의 스루패스를 받아 단독찬스를 잡은 손흥민은 침착하게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슈팅을 꽂아 넣었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피니시였다.
후반 9분에 터진 추가골은 더 멋있었다. 상대 턴오버로 케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자 손흥민은 즉각 반대쪽에서 약 60야드를 질풍처럼 질주해 들어갔고 케인의 크로스가 원바운드로 들어오자 달리는 과정에서 볼을 머리에 살짝 맞추는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하는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기록한 단 두 번째 헤딩골이었다.
승리가 확실해지자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5분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라멜라를 투입했다. 해트트릭 찬스가 있었기에 아쉬움도 있었지만 만약 7일 유벤투스전 선발을 위한 것이라면 불만이 있을 수 없는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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