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대학 편입 준비하고 있을 때”라고 답할 것 같다. 커뮤니티칼리지(Community College)를 다니던 2년, 나는 편입이라는 목표 하나를 붙잡고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2016년 가을, 학교 생활과 동시에 편입 원서 작성을 시작했다. 나는 내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더욱 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고, 그 도움을 이곳저곳 물어가며 많이 받았다. 나의 편입 성공의 원인 중 절반 이상이 다른 사람의 덕분이라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란 걸 아직도 난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편입생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다닌 커뮤니티칼리지에서 도움을 많이 받은 어드바이저에게 내 이메일을 알려주며 누구든 궁금한 게 있으면 이메일 보내라고도 했고, 편입에 걱정이 있는 친구들의 상담도 해주었지만, 제대로 된 도움을 주었다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없었다.
이번 2018년 봄, 친구를 통해서 “UC Berkeley Starting Point Mentorship Enrollment”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내가 커뮤니티칼리지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 멘토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버클리 정식 수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Pass/ No Pass로 되어 있는 수업이지만, 그래도 멘토들이 성실하지 않았을 때에는 수업에서 pass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생들 모두 멘티들에게 소홀하지 못한다는 장점이 있다.
UC버클리를 목표로 두고 있는 모든 편입 준비생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나는 적극 추천한다. 버클리에 다니고 있는 지인이 아무도 없었던 나는, 편입과정 중 질문이 있을 땐 짧은 대답 하나를 듣기 위해 30분 정도 수화기를 잡고 기다려야 했고, 시간을 투자하며 구글에 검색을 해봐야 했고, 또 학생들이 몸소 경험하는 실제 버클리에 대한 이야기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매주 멘토에게 이메일을 받는 것과 함께,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멘토에게 물어볼 수 있고, 직접 버클리 캠퍼스를 찾아가 멘토의 수업을 같이 가거나 캠퍼스 투어를 받는 등, 편입 전 미리 학교를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유익한 프로그램이다.
<김보은(UC버클리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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